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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블랙핑크 멤버 제니(본명 김제니·26), 보이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뷔(본명 김태형·26)의 사생활 사진이 최초 유포된 지 41일 만에 YG엔터테인먼트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두 사람을 괴롭혀왔던 사생활 사진 유포 사건이 일단락될지 주목된다.
제니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3일 언론에 보도자료를 배포해 "블랙핑크 제니의 개인 사진 최초 유포자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정식적으로 의뢰했다"고 발표했다. "YG는 해당 내용을 지속 모니터링 해왔으며 정보 수집을 마친 지난 9월 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고 부연했다.
온라인에 제니와 뷔로 추정되는 사진이 유포된 것은 지난 8월 23일이 처음이었다. 최초 유포 41일 만에 공식 입장을 내놓은 YG엔터테인먼트다. 그동안 제니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뷔의 소속사 빅히트뮤직 양측 모두 이번 사건에 대해선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었다.
YG엔터테인먼트는 "YG는 추가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그동안 관련 언급과 입장 표명을 자제해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개인 사진으로 촉발된 루머 양산, 비난, 인신공격, 성희롱, 사생활 침해가 무분별하게 이뤄져 더는 묵과하기 어려운 책임감을 느꼈다"면서 "이에 법적 대응 사실을 밝히고 상황을 바로잡고자 한다"는 것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소속 아티스트의 인격과 명예를 실추시키는 게시물들을 대상으로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이번 사안 역시 진위 여부가 파악되지 않은 내용을 반복적으로 업로드하거나 과도한 악성 게시글을 작성하는 행위들에 대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불법정보유통금지 위반, 통신매체이용음란죄 등으로 고소,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YG엔터테인먼트는 "향후 발생하는 추가 피해에 대해서도 어떠한 선처 없이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더불어 "온라인 상에 유포된 사진은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불법적으로 공개된 것"이라며 "이를 공유하는 행위는 2차 가해인 동시에 법적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무분별한 공유 행위를 지양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도 호소했다.
제니의 사생활 사진을 유출시킨 것은 물론이고 이를 2차, 3차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번 사건은 대기실로 보이는 공간에서 찍힌 사진이 8월 23일 온라인에 유포되며 시작됐다. 당시 여러 네티즌들은 사진 속 남녀의 의상을 근거로 두 사람이 뷔와 제니라고 추측했는데,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인물이 제니로 추정되는 여성이었던 까닭에 '제니의 개인 정보가 유출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던 것이다.
다만 당시까지만 해도 '제니와 뷔가 아닐 수도 있다'는 신중론도 온라인에선 나왔으나, 이후 또 다른 사생활 사진이 잇따라 유포되며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
제니와 뷔는 이미 지난 5월에도 열애설에 휘말린 사이였다. 당시에는 뷔와 제니로 추정되는 남녀가 제주도에서 같은 차를 타고 가는 모습을 봤다는 목격담이 사진과 함께 올라오며 불거진 열애설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태의 심각성이 달랐다. 5월 열애설과 달리 제니의 개인 사진을 불법적으로 유포한 범죄 행위로 간주됐기 때문이다. 이 탓에 제니, 뷔의 사생활 사진 유포가 지속적으로 발생하자 YG엔터테인먼트와 빅히트뮤직의 강경한 입장 발표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계속 나왔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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