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드라마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법대로 사랑하라' 이승기과 이세영이 한층 깊어진 로맨스를 예고했다.
4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극본 임의정, 연출 이은진) 9회는 닐슨 코리아 기준 수도권 6.3%, 2049 시청률 1.9%, 동시간대 전 채널 1위를 기록했다. 5주 연속 월화극 1위를 차지, 흔들림 없는 월화극 왕좌를 굳건히 지켰다.
무엇보다 지난 10회에서는 갑자기 사고를 당한 김유리(이세영)와 김유리 걱정에 사방팔방 뛰어다니는 김정호(이승기)의 이야기가 담겼다. 응급실에서 김유리가 눈을 뜬 사이, 김정호는 이편웅(조한철)을 향해 분노의 주먹을 날렸고, 만신창이가 된 모습으로 김유리가 있는 병원을 찾았다. 김유리가 걱정하자 괜히 버럭 했던 김정호는 “제발, 다신 다치지 마, 제발... 내가 죽을 것 같아”라며 애절함을 드러냈고, 김유리는 김정호와 이마를 맞대며 따뜻한 위로를 안겼다.
김유리 퇴원 후 밀착 케어에 나선 김정호는 김유리를 혼자 두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과보호를 일삼아 심쿵함을 일으켰다. 김정호는 김승운(전노민)의 거짓말에 화가나 가출을 감행한 엄마 이연주(이미숙) 앞에서도 유난을 이어갔지만, 반면 김유리는 김정호를 용서했음에도 아무렇지도 않게 가까워지는 건 힘들다고 토로해 안타까움을 남겼다. 그때 김정호를 찾아온 이회장(전국환)은 이편웅이 자신의 해임안을 주제로 한 주주총회를 개최했으며, 현재 이편웅이 도한그룹 비리를 폭로한 사람으로 둔갑한 만큼 도한그룹에 들어와 이를 말려달라고 부탁했다. 이때 김정호는 과거 아빠가 자신과 엄마를 지키기 위해 이회장의 말을 들었던 것을 알게 돼 충격에 빠졌다.
그 사이 로카페를 찾은 의뢰인 희연은 한평생 가족을 위해 희생한 것도 모자라 아픈 아버지를 돌보고 있지만, 유산에서도 오빠들에게 밀리는 상황에 도움을 요청했다. 순간 희연의 오빠 부부들이 갑자기 로카페로 쳐들어 와 아수라장을 만들었고, 오빠 부부들이 떠난 뒤 희연은 자신의 희생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가족들을 향한 속상함에 눈물을 흘렸다. 김유리는 희연의 정당한 유류분과 기여분을 찾기 위해 도와줄 것을 선언했고, 응원의 의미로 이연주, 최여사(백현주)와 김천댁(장혜진)과 술을 마셨다. 만취가 된 김유리를 발견한 김정호는 김유리를 집에 바래다준 후 안 취했다는 김유리와 실랑이를 벌이다 김유리 위에 엎어지는 묘한 자세를 연출하고 말았던 터. “너...그때 그거.. 다시 말해봐”라고 수줍어하는 김유리를 보며 “내가 너 사랑한다고 말한 거?”라고 설렘을 유발하던 김정호는 입술이 닿을 듯 가까워지자 고개를 돌리며 “미안. 근데 난 술 취한 여자랑은 키스 안 해”라고 장난쳐 분위기를 풀었다.
다음 날, 김유리는 집에 온 엄마 송옥자(황영희)가 김정호와 자신을 응원하자 “정호가 누구 아들인지, 엄마는 뉴스를 보고도 그 말이 나와?”라며 의아해했다. 그러자 송옥자는 “억울한 사람으로 세상 살지 마”라며 “그게 느이 아빠가 가장 바라지 않는 일일 거야”라고 애틋하게 충고해 김유리의 생각을 흔들었다. 또한 김유리는 혼신의 힘을 다해 꼬깃꼬깃하게 접힌 종이를 희연의 손에 건네주던, 희연 아버지의 마지막을 함께 본 후 “아버지가 저한테 남겨준 것들이 참 많은데 그중에 억울함이 다른 걸 다 가리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어요”라고 깨달음을 내비쳤다. 이어 김유리는 김승운을 찾아가, 장인어른과 처남을 위해서 증거를 인멸한 건 대한민국 법으론 처벌이 되지 않는다며 김승운의 행동으로 인해 여러 대가를 자신과 엄마가 치렀음을 전했다. 이에 더해 이를 악물고, 기를 쓰고 살아온 모든 순간들에 김정호가 있었다며 “아저씨가 안 받는 벌, 정호가 받고 있는 건 알고 있으셨어요? 제 옆에서 아저씨가 구하지 않은 용서를, 정호가 대신 구하고 있었다는 걸, 알고는 계셨나요?”라고 호소하며 김정호의 진심을 전했다.
그 간의 심정을 털어놓은 김유리는 김정호를 만났고, 결연한 표정으로 죄는 상속되지 않아도, 억울함은 상속된다고 전했다. 그리고 “난 근데 이것 때문에 평생 불행하고 싶진 않아. 이게 너한테 가지 못하는 이유이고 싶지도 않고, 그래서 해결하려고”라며 변화된 마음을 내비쳤다. 김정호 역시 “내가 물려받은 억울함, 너가 물려받은 책임감... 우리 그거 같이 없애 버리자”라는 김유리의 말에 동조를 보냈다. 마지막으로 김유리가 “잘못한 사람은 법정에 세우고, 우리 아버지 같은 사람들이 더이상 생기지 않게 하는 거. 어떻게, 같이 해볼래?”라고 비장하게 손을 내밀자 김정호가 “좋아. 해보자”라고 손을 잡는, ‘비장한 악수’ 엔딩이 앞으로 진행될 진정한 ‘로(Law)맨스’의 증폭을 예고했다.
[사진 = KBS 방송캡처]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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