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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초보 감독에게 우승이라는 영광 안겨줘 고맙다"
4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KIA가 2위 LG를 잡으며 SSG 랜더스가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SSG는 개막 때부터 단 한 차례도 1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김원형 감독은 "어제 숙소에서 텔레비전을 계속 보고 있었다. 솔직히 기분 좋다. 현재 기분만 말하자면, 6개월 동안 쉽지 않은데 선수들 1등 놓치지 않고 우승을 한 것에 대해 대견스럽고 장하다"라며 "이제 2년 차 감독이다. 우승이라는 영광을 안겨줘 고맙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SSG의 사령탑을 맡은 김원형 감독은 지난해와 올해 달라진 점에 대해 "작년에는 조금 예민하게 했던 부분이 있었다. 올해도 신경을 안 쓴 것은 아니지만, 작년보다는 선수단에 맡기는 분위기로 변화를 줬다"라고 말했다.
김원형 감독은 "좋은 결과로 나와 그동안 힘들었던 것이 어제 결과로 나와 기쁘다"라며 "우승이라는 목표를 갖고 시작했다. 초반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고 그래서 분위기가 올라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위기 상황에 대해서는 "전반기 마지막 끝나기 전에 키움 히어로즈와 만났을 때 2.5 경기 차였는데 1경기 우천 취소됐지만, 2경기를 잡으며 경기 차를 조금 벌려놨다"라며 "후반기 시작 때도 2위와 격차가 벌어졌다. 8월 끝날 때 8~9경기 차만 유지하면 9월에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6경기 차로 마무리했다. 불펜진도 지치고 타이트한 경기가 많아 나갔던 선수들도 한정됐다. 그러다 보니 지쳐서 뒤집히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9월이 최대 위기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김원형 감독은 코치진에게도 감사함을 잊지 않았다. 김 감독은 "코치님들 초보 감독 밑에서 많이 고생하셨다. 코치님들의 준비, 선수들과의 관계 이런 것들이 아니었으면 이런 결과 나오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내 성격이 때로는 선수들이 어려워할 수 있는데, 코치진이 관계 개선을 잘 해줬다. 그런 것들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김원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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