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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최초라는 것이 값진 것 같다"
SSG 랜더스가 KBO리그 40년 역사상 최초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SSG는 개막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다른 팀에 내주지 않았다. 4일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KIA가 LG를 잡으며 SSG의 페넌트레이스 우승이 확정됐다.
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SSG 주장 한유섬은 "LG 경기 초반부터 안 보고 중반부터 봤다. 혼자서 조용히 봤다"라며 "우승이 확정된 순간 잠시 좋았다. 힘든 여정을 거쳐온 것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끝나지 않았는데 다들 고생했다고 하더라. 그런 말해 준 것에 감사하다. 그래도 정규 시즌 경기 남았고 시리즈를 준비해야 한다. 아직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냥 '와이어 투 와이어' 했구나 잠시의 기쁨 이외는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와이어 투 와이어'는 KBO리그 역사상 첫 기록이다. 한유섬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끈 주장이 됐다. 한유섬은 "선수단, 감독님, 코치진 모두 갖고 있을 것 같다. 기록은 언젠간 깨지라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최초라는 것이 값진 것 같다"라고 했다.
SSG에 위기가 없던 것도 아니다. 9월 SSG는 불펜진이 과부하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9월 마지막 9경기에서 6승 3무를 거두며 9월을 11승 1무 11패로 마쳤다. 한유섬은 "시즌 초반에 좋았지만, 후반에 쫓기는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그때 잘 뭉쳤다. 쫓기는 듯한 분위기를 스스로 깨 기분이 더 좋다. 남다른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유섬은 팀의 밸런스가 잘 맞은 덕에 좋은 결과가 왔다고 주장했다. 한유섬은 "2022년도 주장을 맡음과 동시에 선수들이 잘해줬다. 밸런스가 좋았던 것 같다. 누군가가 안 될 때 다른 사람이 해주는 것이 있었다"라며 "투수들이 초중반에 너무 잘 던져줬다. 지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럴 때 타자들이 득점 지원을 해줬던 것이 경기에서 이길 수 있게 한 것 같다. 개개인이 다 잘하면 항상 이기겠지만 그런 것이 힘든 스포츠인데, 잘 맞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SSG의 정규 시즌 우승은 확정됐지만, 아직 한국 시리즈가 남았다. 한유섬은 "정규시즌 마무리 잘하겠다. 선수들이 한 시즌 뛰면 몸 상태가 100%인 선수들이 없다. 100%로 돌아오진 못하겠지만 관리하고 훈련도 잘해서 한국 시리즈 준비 잘하겠다. 좋은 경기, 감동적인 경기 보여드릴 수 있게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SSG 주장 한유섬과 정용진 구단주가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전 진행된 우승 기념식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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