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시대전환 대표인 조정훈 의원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시대전환 대표인 조정훈 의원은 6일 “민주당이 밀어붙이고 있는 김건희 특검법에 내가 반대하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밤길 조심하라’고 협박성 문자 폭탄을 날리더라”며 “일부는 제 아내와 딸의 이름까지 인터넷 상에서 공개 거론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조 의원은 이날 이 매체 유튜브 ‘배성규·배소빈의 정치펀치’에 출연, “한 야당 지지자는 10분 동안 내내 30여통의 스토킹 전화를 걸었다”며 “수신 거부를 누를 겨를도 없을 정도로 끊임없이 전화를 걸어와 황당했다. 이런 개딸들 행태는 도가 지나친 것 아니냐”고 했다.
조 의원은 “힘들기도 하고 이 분들이 어떤 사람들인가 궁금해서 ‘개딸들’에게 공개적으로 토론을 제안했는데 아무도 안 오더라”며 “매우 아쉽고 실망스러웠다”고 했다.
그는 “제가 세지도 못할 정도의 스토킹 전화와 문자 폭탄을 받아봤는데, 전체 숫자가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다”며 “어쩌면 한줌도 안되는 이재명 강성 지지층들이 막장 팬덤 정치로 우리 정치를 망가뜨리고 있다”고 했다.
조 의원은 “김건희 여사는 기업을 한 사람인데 그 분의 논문이 표절인지 아닌지 왜 특검을 통해 규명해야 하느냐”며 “이게 특검할 일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공직자도 아닌 분들, 정치인들 논문을 다 검증하고 수사하려면 검사 수천명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또 “김건희 여사 논문 의혹을 윤석열 대통령 보고 책임지라고 하는데 결혼도 하기 전 일을 윤 대통령이 어떻게 알고 책임을 지느냐”면서 “그럼 앞으로 결혼하기 전에 아내의 논문까지 다 검증해야 결혼을 할 수 있는 것이냐”고 했다.
조 의원은 “민주당은 내게 같은 야권이고 평소 배려를 해줬으니 김건희 특검법에 찬성해줘야 한다는 식으로 압박을 하면서 내 이름을 콕 집어 공격하고 있다”면서 “국회의원 한 명 한 명은 독자적 헌법기관인데 왜 합당하지도 않은 그 법안에 내가 찬성해 줘야 하느냐”고 했다.
그는 “민주당 169명이 저 한 명을 상대로 169대 1의 집단 린치를 가하고 있다”면서 “자신들이 옳으니 무조건 따라오라는 식의 패거리 운동권 정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아직도 운동권 시절처럼 단일대오로 스크럼을 짜서 ‘나를 따르라’는 식으로 정치를 하는데 그런 시대는 이제 지났다”며 “169석의 거야(巨野)는 그들에게도 나라에도 축복이 아니라 저주가 될 것”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두고 최대 공방이 벌어질 것이란 전망에 대해 “한동훈 장관은 물을 부으면 부을수록 부풀어 오르는 티슈 같은 존재”라며 “자꾸 때리면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야당도 한 장관을 더 때릴 것이냐, 물을 더 부을 것이냐를 놓고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 장관도 처음엔 자꾸 야당과 싸우기만 했는데 장관이 국회에 나와 야당을 이겨먹으려고 하는 모습이 반드시 좋지만은 않다”며 “최근엔 말수를 줄이고 싸움형에서 탈피하려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