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정우영 선수가 최형우에게 관심도 없는 편이었고…”
KIA는 5일 광주 LG전서 완패했다. 그러나 결과와 별개로 2-3으로 뒤진 6회말 2사 1루서 최형우의 2루 도루가 꽤 관심을 모았다. 2018년 8월14일 광주 LG전 이후 무려 4년2개월, 1513일만의 도루였다.
당시 LG 마운드에는 옆구리 정우영이 있었다. 정우영은 투구폼 특성상 주자견제에 약점이 있을 수밖에 없다. 더구나 최형우가 ‘안 뛴다’는 이미지가 강한 것도 사실이다. KIA 벤치는 이걸 역이용했다. 최형우는 정우영이 타석의 황대인에게 볼카운트 1S서 2구 투심을 던지려고 한 순간 2루로 뛰어 세이프 됐다.
황대인이 적시타를 날리지 못해 최형우의 ‘깜짝 도루’는 재미를 못 봤다. 그러나 김종국 감독은 6일 광주 LG전을 앞두고 “주루코치와 선수들끼리 준비한 게 있었다”라고 했다. 본래 1년에 1~2번 활용하려고 작전을 준비하는 경우도 많다.
김 감독은 웃으며 “정우영 선수가 형우에게 관심도 없는 편이었고, 누구도 관심을 안 두지만 최형우는 사실 생각보다 발이 빠른 선수다. 몸에 비해 빠른 편이다. 센스도 있고, 2사라서 기회를 노렸다”라고 했다.
그만큼 KIA는 이기고 싶었다. 최형우 역시 팀을 위해 육중한 몸을 날렸다. 5위 확정 매직넘버를 2개 남겨둔 상황. 이날 LG를 무조건 이겨야 3위 다툼 중인 KT와의 7~8일 최종 2연전이 덜 부담스러울 수 있다.
[최형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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