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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겸 감독 구혜선이 솔직 담백한 입담으로 부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6일 오후 부산 중구 비프광장로 롯데시네마 대영에선 '구혜선 감독 단편선' GV(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됐다. '유쾌한 도우미'(2008), '당신'(2010), '기억의 조각들'(2012), '미스터리 핑크'(2018), '다크 옐로우'(2021)가 연달아 상영된 후 감독 구혜선과 '다크 옐로우' 주연 안서현이 참석해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구혜선 감독 단편선'은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특별 프로그램 커뮤니티 비프(Community BIFF)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날 구혜선 감독은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다크 옐로우' 연출, 각본과 더불어 출연까지 한 구혜선 감독은 "극 중에서 제가 담배 피우는 장면이 있는데 그걸 찍기 위해 담배를 배웠다"라며 "이전에 '요술'을 만들 때 담배를 못 피우시는 배우분과 작업을 했는데, 피우는 분들 말로는 티가 난다고 말씀하시더라. 저는 비흡연자라, 차이점이 별로 없다고 느꼈었다. 여배우이건 남배우이건 흡연 장면을 부탁드리는 것에 대해 조심스럽기도 하고, 스스로 해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다크 옐로우'에선 직접 시도해 본 거다. 6개월 동안 흡연 연습을 했다"라고 전했다.
첫 연출작인 '유쾌한 도우미' 주연 서현진(수녀 역)에 대해 언급하기도. 그는 "서현진은 '유쾌한 도우미'를 시작으로 저와 꾸준히 작업을 했었다"라고 말문을 열며 "'유쾌한 도우미' 때는 서현진이 천주교라, 제가 자문을 구했었다.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또한 구혜선 감독은 "연출할 땐 배우, 스태프들의 편안함을 늘 중요하게 생각한다"라며 "답을 주는 사람이 아닌 물음을 던지는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영화를 만들고 있다"라고 밝히기도.
연출 차기작 계획에 대해선 "15년 전 완성해둔 시나리오가 있는데, 아직 투자가 성사되지 않았다. 제가 봐도 대체 무슨 생각으로 썼을까 생소한 글이지만, 이 글을 꼭 영화로 만들어야겠다 싶더라. 투자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구혜선 감독은 "'복숭아나무'(2012)를 만들 때부터 어른 동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했었다. 여기에 저만의 색깔을 입힌 어른들을 위한 판타지 동화 작품을 만드는 게 감독으로서 제 마지막 영화 목표다"라고 꿈을 이야기했다.
연기 복귀 계획은 어떨까. 구혜선은 배우 컴백을 기다린다는 팬의 말에 "제가 좀 살을 빼면 보실 수 있을 거다"라고 최근의 체중 변화 이슈를 간접적으로 언급, 눈길을 끌었다.
그는 "차기작은 늘 보고 있는데, 주변에서 살을 먼저 빼야 한다고 말씀하셔서 빼고 있다"라고 답했다..
구혜선은 "드라마 출연을 준비하려 하는데, 과거의 시스템과 많이 바뀌어 있더라. 전에는 어제 캐스팅되고, 당장 오늘 촬영에 들어갔다면 요즘엔 일 년 전부터 출연 논의를 하고 진행된다. 천천히, 천천히 사전 제작적으로가는 부분 있어서 신중하게 작품을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사진 = 부산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부산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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