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마침내 KBO 리그 통산 최다안타를 마크한 레전드의 대기록을 잇는 후발주자가 나타났다.
NC가 SSG를 6-1로 제압한 6일 창원NC파크에서는 대기록이 하나 탄생했다. 이날 NC의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손아섭(34)이 5회말 2사 2루 찬스에서 중전 적시타를 작렬하며 시즌 150번째 안타를 터뜨렸고 이는 7년 연속 150안타라는 대기록의 완성을 의미했다.
이는 KBO 리그 역사상 두 번째에 해당할 정도로 귀한 기록이다. 앞서 '역대 최초'의 포문을 연 주인공은 박용택이었고 그는 2012~2018년 7년 연속 150안타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손아섭은 롯데 시절이던 2016년 186안타를 시작으로 2017년 193안타, 2018년 182안타, 2019년 151안타, 2020년 191안타, 2021년 173안타를 기록한 KBO 리그 대표 안타 기계다. 올해도 기어코 150안타를 돌파하면서 드디어 대기록을 마주했다.
박용택은 KBO 리그 역대 최다인 통산 2504안타를 남긴 레전드 안타왕. 손아섭은 향후 박용택의 2504안타를 깨뜨릴 유력 후보로 꼽힌다.
사실 손아섭은 올해 자존심이 상할 만한 시즌을 치르고 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고 NC와 4년 총액 64억원에 계약한 손아섭은 개막 시작부터 21타석 연속 무안타라는 굴욕을 당하고 말았다. 5월에는 타율 .343, 6월에는 타율 .313을 기록하며 부활하는 모습을 보였던 손아섭은 7월 타율 .189로 슬럼프에 빠졌고 8월에도 타율 .244로 타격기계의 명성을 회복하지 못했다. 가을 날씨에 접어든 요즘에도 마찬가지.
항상 3할 타율은 기본이었던 그는 올해 3할도 채우지 못하고 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손아섭에게 좌절은 없다. 이날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몰아치면서 7년 연속 150안타라는 대기록도 품에 안은 손아섭은 2할 7푼대를 계속 맴돌던 타율이 .281로 상승하며 유종의 미를 꿈꾸고 있다. NC도 손아섭의 맹타에 힘입어 5강을 향한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손아섭.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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