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KIA가 예비 FA 포수 박동원의 결정적 홈런 한 방으로 5위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KIA는 4일 잠실에서 LG를 눌렀다. LG가 그날 2위를 확정하면서 KIA로선 이번 홈 2연전을 수월하게 풀어갈 것으로 보였다. 실제 LG 류지현 감독은 전력을 100%로 가동하지 않았다. 그러나 KIA는 LG와의 2연전을 매우 어렵게 풀어갔다.
5일의 경우, LG가 김윤식을 선발투수로 내세우면서 KIA가 어렵게 경기를 풀어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6일 LG 선발투수 이지강을 무너뜨리지 못한 게 뼈 아팠다. 이지강은 올해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평균자책점 1위(2.38)를 달리는 유망주 우완투수.
KIA 타자들은 이지강이 낯설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지강은 5월13일 LG전서 구원 등판, 3이닝 4피안타 2탈삼진 7볼넷 5실점했다. KIA 타자들이 처음으로 상대한 투수는 아니다. 그러나 KIA가 5개월만에 다시 만난 이지강은 완전히 다른 투수였다. 이지강의 구위, 커맨드는 안정감이 있었다. KIA로선 4회 2사 만루 찬스서 박찬호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게 뼈 아팠다.
게다가 마운드에선 선발 임기영이 1⅔이닝 4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2실점했다. 2실점보다 2회 2사에 물러날 정도로 불안정했다. 이후 KIA는 김종국 감독의 예고대로 불펜을 풀가동했다. 김기훈이 3.1이닝 동안 LG 타선을 잘 막았다. 심지어 2-3으로 뒤진 8회에는 마무리 정해영까지 투입했다.
다만, LG가 필승조를 풀가동하지 않으면서 결국 KIA에 찬스가 왔고, 8회말 1사 2루를 놓치지 않았다. 박동원이 풀카운트서 백승현의 포크볼을 공략, 역전 결승 투런아치를 그렸다. 어느덧 시즌 18호. KIA로선 절체절명의 위기에 이적생이자 예비 FA의 한 방으로 웃었다.
이제 KIA의 5위 확정 매직넘버는 1. 상상해보자. 만약 KIA가 4월 말 박동원을 데려오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박동원이 올 시즌 터트린 홈런 18개 중 17개는 KIA 이적 후에 나왔다. KIA의 우타 파워 보강의 이유는 이날 한 경기만으로도 충분히 입증됐다.
[박동원. 사진 = 광주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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