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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FA에 대한 압박감도 있었다.”
KIA 예비 FA 포수 박동원은 7~8월에 타격 성적이 급전직하했다. 7월에는 올스타브레이크 직전 부상을 당하면서 10경기서 타율 0.176 3타점 1득점에 그쳤다. 8월에도 20경기서 타율 0.222 2홈런 7타점 6득점에 머물렀다.
박동원의 통산타율은 0.256이다. 애버리지보다 한 방이 강점이다. 2021시즌에 데뷔 후 처음으로 20홈런(22홈런)을 돌파하며 기량이 만개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5위 싸움이 극심해지자 돌연 장타력이 떨어졌다. 7~8월 내내 터트린 홈런이 고작 두 개였다.
그랬던 박동원은 9월부터 타격감이 완연한 상승세다. 9월부터 28경기서 타율 0.300 7홈런 18타점 15득점으로 폭주한다. 6일 광주 LG전서는 2-3으로 뒤진 8회말에 역전 결승 투런포를 터트리며 KIA의 5강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사실 박동원은 지난 2~3년간 키움에서 이지영과 포수 마스크를 나눠 썼다. 정확하게는 박동원의 지명타자 출전 비중이 좀 더 높았다. 그러나 KIA 이적 후 포수로 나가는 비중이 확연히 높아졌다. 체력적 부담이 타격에 악영향은 미쳤던 건 아닐까.
박동원은 6일 광주 LG전 직후 “포수로 많이 나가서 체력적으로 힘들기는 했지만, 그게 타격에 영향을 준 건 아니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타격이 부진했을 때 빨리 회복하지 못했다. 몸이 회복하지 못했고, FA에 대한 압박감도 있었다”라고 했다.
박동원은 2022-2023 FA 포수 시장의 핵심 선수다. 양의지(NC)가 NO.1이라면, 박동원은 유강남(LG)과 함께 NO.2를 다툰다는 평가다. 유강남이 내구성, 박동원보다 2살 젊은 나이, 투수리드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반면 박동원은 장타력과 도루저지, 블로킹과 캐칭 등 수비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
박동원이 FA 시장에서 가치를 극대화하려면 장타가 필요하다. 홈런이 안 나오니 예비 FA로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의미다. 그러나 박동원은 결국 18홈런을 터트렸다. 양의지(20홈런)에 이어 포수 2위다. 장타율도 0.479의 양의지에 이어 0.442로 포수 2위.
결국 시즌 막판 박동원답게 돌아오며 자신을 확실하게 증명했다. 현대야구에서 포수의 타격은 중요하다. 장타력을 갖춘 포수가 높은 평가를 받는 건 당연하다. 18홈런이면, 충분히 증명했다고 봐도 된다.
꼬여버린 실타래는 은사로 모시는 허문회 전 롯데 감독과의 안부전화를 통해 풀리기 시작했다. 박동원은 “은사님과의 통화 이후 마음을 편하게 갖게 됐다”라고 했다. 허 전 감독은 키움 타격코치 및 수석코치 시절 ‘타자’ 박동원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쳤던 지도자다.
이젠 차분하게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는데 집중한다. 박동원은 “팀이 이기는데 집중한다. 내가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라고 했다. 포수로서의 수비, 투수리드를 의미한다. 그러나 여유도 잃지 않았다. 그는 “내일도 (홈런을)쳐서 (FA 시장에서)몸값을 올려보겠다”라고 했다.
[박동원.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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