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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전경. /AFPBBNews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연일 대통령실 이전 비용으로 ‘1조원’을 주장하며 “윤석열 대통령은 청와대로 돌아가라”고 하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언젠가 우리가 집권하면 청와대로 복귀할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이에 대통령실은 “민주당이 비용 부풀리기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면서 “절대 권력의 상징이던 청와대로 돌아갈 일은 없다”고 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당 회의에서 “대통령실 이전 비용 1조원’이 점점 현실화된다”며 “윤 정부의 ‘삥 뜯기’에 어안이 벙벙하다”고 했다. 또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 63.1%가 ‘청와대로 돌아가라’고 한다”고 했다.
박성준 대변인도 논평에서 “윤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청와대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하라”며 “그것이 민생·경제 위기에 절망하고 있는 국민에게 보여야 할 대통령의 올바른 태도”라고 했다. 대통령실 관련 진상규명단장을 맡고 있는 한병도 의원도 “사과하시고 청와대로 가시라”고 했다.
이런 주장은 본인들이 정권을 잡으면 용산 대통령실을 없애고 다시 청와대로 들어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민주당 지도부 한 의원은 “청와대 복귀 아니면 세종시 이사 등의 옵션 정도가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다른 재선 의원도 “골치가 아픈 문제이긴 하지만 국민이 원하면 청와대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나 이미 국민에게 개방한 청와대를 다시 폐쇄해야 하는 데다, 복귀 시 들어가는 비용까지 고려하면 현실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3월 대선 직후 당선자 신분이었던 윤 대통령과 회동에서 “집무실 이전 지역에 대한 판단은 차기 정부 몫이다. 지금 정부는 예산을 면밀히 살펴 협조하겠다”고 한 바 있다. 협조 입장을 명확히 밝힌 것이다. 하지만 169석의 민주당은 국회 다수석을 앞세워 관련 예산 처리를 해주지 않겠다고 한다.
대통령실은 민주당이 주장하는 ‘1조원’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민주당이 합참 이전 예산(7980억원) 등을 다 포함해 마치 불필요한 비용이 낭비되는 것처럼 매도하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며 “합참 이전은 과거 정부부터 군내에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사안”이라고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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