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신부' 박하나→오승아, 악역 바톤터치로 안방극장 접수 [종합]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배우 박하나가 '태풍의 신부'를 통해 여러 작품에서 보여준 악역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변신을 예고했다.

7일 오후 KBS 2TV 새 일일드라마 '태풍의 신부'(연출 박기현, 극본 송정림)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박기현 감독, 박하나, 강지섭, 박윤재, 오승아가 참석했다.

오는 10일 첫방송되는 '태풍의 신부'는 아버지라고 믿었던 사람이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앗아간 악마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정체를 감추고 원수의 며느리가 된 한 여자의 치명적이고도 매혹적인 복수의 여정을 좇아가는 이야기다.

박기현 감독은 캐스팅 과정을 공개했다. 그는 "박하나 씨는 캐스팅 당시 주말극을 하고 있었다. 연기를 굉장히 잘하고 인상깊게 작품을 봤다. 선뜻 하겠다고 해줘서 저희로서는 메인 캐스팅이 됐으니 다 됐다는 생각을 했다. 그만큼 신뢰했던 연기자"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강지섭에 대해서는 "여러번 남자 배우들과 미팅했는데 제작진 모두가 만장일치로 찬성했다"고 강조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강지섭 씨를 잘 알지 못했는데 연기하면서 이 분을 왜 몰랐을까 부끄러웠다. 박하나씨와 연기 앙상블이 잘 맞아서 어떻게 복수를 하게 되는지 유심히 봐주시면 재밌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박윤재에 대해서는 "중년 아주머니들에게 박윤재 씨의 인기가 대단하다. 제가 닮고 싶은 외모기도 하다. 여기에서 여성 분들의 심금을 울리는 역할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고, 오승아에 대해서는 "이전에 인연이 있어서 같이 일을 할 뻔했는데 못했다. 그래서 아쉽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후 승아 씨가 연기자로 성공적으로 변신하셔서 연속극을 하더라. 그걸 보고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했다"고 숨겨진 인연을 공개했다.

그동안 여러 작품에서 악역 연기를 보여준 박하나는 이번 작품을 통해 선한 캐릭터로 변신에 나섰다. 그는 "태풍에 휘몰아치듯이 대본에 빠져들었다. 하루빨리 촬영에 임하고 싶을 만큼 기대가 됐다. 제게 터닝포인트가 될 작품"이라고 했다.

특히 박하나는 "오로지 자신의 실력으로 인정받고 복수도 실력으로 이기는 인물이다. 강인하고 스스로에게 많은 힘이 있어서 차별점이 있다"며 "제가 뭐든 헤쳐나가려고 하는 편이라 저와 잘 맞는다"라고 캐릭터와의 공통점을 설명했다.

이어 오승아는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은 욕구가 큰 캐릭터"라며 "가족에게도 진심으로 사랑받지 못하는 불상한 스토리를 가졌다. 캐릭터를 보면 측은지심이 든다. 너무 제 캐릭터를 나쁘게 보지 말고 내면의 슬픔도 느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강조했다.

박윤재는 "매주 5회 방송을 하는데 한 회를 빠뜨리시면 따라오시기 어려울 거다. 정말 재미있다. 최선을 다해 찍고 있으니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본방사수를 당부했다.

[사진 = KBS 제공]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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