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두산 베어스의 '원클럽맨' 유희관은 은퇴했지만 여전히 두산뿐이었다.
오랜만에 두산 유니폼을 입은 그의 등에는 백넘버 29번과 유희관이라는 이름이 선명하게 찍혀있었고 두산의 승리를 위해 목이 터져라 응원했다.
유희관은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두산의 응원단장으로 깜짝 변신했다. 유희관은 팬들과 함께 1루 응원단상에서 응원을 펼쳤고 5회가 끝난 뒤에는 특별 공연까지 선보였다.
치어리더들과 함께 응원단상에 오른 유희관은 싸이의 노래 'That That' 안무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잠실야구장을 뜨겁게 달궜다.
공연을 마친 유희관은 "두산 베어스가 올 시즌은 부진하지만 이렇게 열심히 응원해 주시면 내년에는 가을야구를 다시 갈 수 있을 것이다"라며 팬들에게 응원을 부탁했다. 그리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홍보하며 응원단상을 내려왔다.
유희관은 2009년부터 2021년까지 두산 베어스의 유니폼만 입은 '원클럽맨'이다. 프랜차이즈 스타답게 유희관의 현역 시절 팬 서비스는 유명했다. 힘든 내색 없이 항상 웃으며 팬들을 맞았다. 이렇게 유희관은 13년 동안 두산과 팬들을 사랑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두산 팬들에게도 유희관은 '유쾌했던 선수, 팬들과 두산 베어스를 너무나 사랑했던 선수'로 기억되고 있다.
은퇴한 유희관은 이제 마운드 위에서 공을 뿌릴 수는 없지만 팬들과 두산을 위해 응원단상에서 사랑을 표현했다. 올 시즌 두산은 창단 첫 9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로 시즌을 마치지만 유희관의 열정적인 응원에 두산 팬들은 뜨겁게 호응했고 함께 소리쳤다. 그리고 내년 시즌을 기약하며 선수들에게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렇게 은퇴한 '원클럽맨'은 쓰러져가던 두산 팬들을 깨웠고 희망을 선물했다.
[오랜만에 두산 유니폼을 입은 유희관이 잠실야구장 응원단상에서 응원하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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