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지금 상황서는 나와 비슷한 이미지다.”
KIA 나지완은 7일 광주 KT전서 은퇴식을 갖기 전 취재진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포스트 나지완’을 꼽아달라는 질문이 나왔다. 나지완은 “(황)대인이다. 지금 상황서는 나와 비슷한 이미지다”라고 했다.
나지완은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다 221홈런을 치고 은퇴했다. 2008년 데뷔 후 타이거즈를 대표하는 우타 거포로 이름을 날렸다. 그런 나지완은 작년부터 부상으로 고전했고, KIA는 자연스럽게 나지완의 후계자를 찾기 시작했다.
전임 감독은 황대인과 류지혁을 1루 플래툰으로 사용했다. 황대인이 KIA를 대표하는 우타 거포가 될 것이라고 믿었다. 김종국 감독의 생각도 비슷하다. 황대인을 올 시즌 풀타임 1루수로 쓰며 KIA를 대표하는 젊은 거포가 되길 기대한다.
26세의 우타 거포. 군 복무도 해결했다. 애버리지보다 한 방에 강점이 있으며, 수비력이 살짝 불안한 것까지 나지완을 닮았다. 장기적으로 나성범과 함께 KIA 중심타선을 책임져야 한다. 이날 전까지 127경기서 타율 0.254 13홈런 88타점을 기록했다.
애당초 내세운 80타점을 거뜬히 넘어섰다. 그리고 이날 KIA의 5위를 확정하는, 4년만의 포스트시즌을 확정하는 결승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1-1 동점이던 4회말 2사 1루서 소형준의 초구 체인지업을 통타, 좌중월 결승 투런아치를 그렸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6회말에도 적시타 한 방을 날리며 3타점 경기를 완성했다. 시즌 14홈런 91타점. 이날을 끝으로 은퇴한 나지완에게 선물한 최고의 한 방이자, 최고의 3타점이었다. 나지완은 “후배들이 내 홈런기록을 깨면 좋겠다”라고 했다. 어쩌면 황대인이 한발 더 다가섰다고 보면 된다.
KIA의 5위를 확정하는 축포이자 나지완의 은퇴를 치하하는 최고의 선물. 황대인은 경기 전 나지완의 기자회견을 들었던 것일까. 공교롭게도 나지완의 현역 마지막 타석은 8회말 선두타자 황대인을 대신해 성사됐다. KIA도 나지완도 황대인도 이 경기를 지켜본 KIA 팬들에게도 여러모로 의미 깊은 하루다.
[나지완(위), 황대인(아래). 사진 = 광주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