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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토론토가 와일드카드시리즈 1차전을 내줬다. 곧바로 벼랑 끝에 몰렸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8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 1차전서 시애틀 매리너스에 0-4로 완패했다. 투타 모두 아쉬움을 남겼다.
우선 16승 에이스 알렉 마노아가 무너졌다. 5⅔이닝 4피안타 4탈삼진 1볼넷 4실점했다. 1회 에우제니오 수아레즈에게 선제 1타점 2루타를 내줬으며, 곧바로 흐름을 넘겨주는 투런포를 허용했다. 단기전은 흐름을 잡고 가는 게 중요한데 1회부터 3점을 내주면서 어렵게 출발했다.
반면 타선은 시애틀 선발투수 루이스 카스티요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리드오프 조지 스프링어와 이적생 맷 채프먼이 2안타를 쳤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침묵했다. 카스티요는 7.1이닝 6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마노아보다 안타는 2개 더 내줬지만, 실점 없이 8회 1사까지 버텼다. 선발투수 매치업에서 마노아의 판정패다.
마노아는 올 시즌 16승7패 평균자책점 2.24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전체에서 돋보일만한 투수로 올라섰다. 그러나 단기전 1선발 경험은 이날이 처음이다. 토론토로선 불행하게도 단기전 1차전을 맡아줄 만한 투수가 부족하다. 케빈 가우스먼이 있지만, 압도적인 건 아니다. 호세 베리오스는 불안한 카드다.
결국 4년 8000만달러의 세 번째 시즌을 토미 존 수술로 사실상 날린 류현진의 공백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 류현진이 ‘건강했다면’, 그리고 ‘좋은 성적을 냈다면’, 심지어 ‘이날 1차전에 나갔다면’이라는 가정은 부질없다. 그러나 토론토로선 류현진의 존재감이 실감 날 수도 있다.
토론토는 단기전서 가장 중요한 1차전을 내주면서 뒤가 없다. 가우스먼이 나가는 2차전을 무조건 잡아야 한다. 2차전마저 지면 홈 어드벤티지를 갖고도 디비전시리즈에 올라가지 못하며 아쉬운 역사를 만들게 된다.
[마노아.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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