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부산 김나라 기자] 배우 겸 감독 구혜선(38)이 솔직 담백한 입담을 뽐냈다.
구혜선은 6일 오후 부산 중구 비프광장로 롯데시네마 대영에서 '구혜선 감독 단편선' GV(관객과의 대화) 행사를 진행한 바. 이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특별 프로그램 커뮤니티 비프(Community BIFF)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유쾌한 도우미'(2008), '당신'(2010), '기억의 조각들'(2012), '미스터리 핑크'(2018), '다크 옐로우'(2021)가 상영됐다.
이날 구혜선은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며 성황리에 행사를 마친 뒤, 마이데일리와 만나 짤막한 인터뷰를 가졌다.
최근 급격한 체중 변화 근황으로 온라인상에서 폭발적인 화제를 모았던 만큼, 이에 대한 질문에 답한 구혜선. 그는 "살이 찐 이유는 다른 게 아니고 제가 지난 3년간 반려동물 다섯 마리를 무지개다리로 보냈다. 지난달엔 감자가 갔다. 사실 저는 담담했다. 너무 슬프니까, 오히려 담담해지더라. 그랬는데 내 몸이 이렇게 부은 걸 보고 담담한 게 아니구나 싶었다"라고 터놓았다.
SNS에도 "마음이 조금 힘들어서 살이 쪘어요. 부산국제영화제에는 꼭 회복해서 갈게요"라고 밝혔던 바. 구혜선은 "며칠 동안 움직이며 식사 조절도 하고 그랬다"라고 말했다.
특히 구혜선은 불과 5일 만에 몸무게 3kg을 감량,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언론에서 하도 놀려서 3kg을 뺐는데, 부기만 빠진 거다. 저도 너무 이 상태로 있는 건 아닌 거 같고 배우니까 늘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고 본다. 제가 좀 얼굴이 넙데데하고 '빵떡' 같다. 입체적인 얼굴이 아니라 어떻게 찍어도 사진이 호빵같이 나오기도 한다"라는 귀여운 망언을 남기며 "소금기 있는 음식, 탄수화물을 안 먹었다"라고 체중 조절 비결을 전했다.
하지만 구혜선은 몸무게 증가로 화제를 일으킨 것과 달리, 군살 없이 늘씬한 실물로 감탄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그는 "예전이 진짜 말랐었지, 지금은 그때와 다르다. 그렇게 마른 몸매는 저도 원치 않고 건강에 안 좋으니, 전엔 식단 조절만 했었는데 이젠 운동도 하려 한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요즘 배우분들이 다들 너무 말랐는데, 저는 그렇게까진 자신 없다"라고 덧붙였다.
부산국제영화제 참석 소감은 어떨까. 구혜선은 "코로나19 때문에 오랜만에 대면 행사 자리라, 어색했다. 레드카펫 포토월 사진을 보니, 마음은 설레는데 행동이 로봇처럼 어색한 게 느껴지더라. 평소에 구두를 안 신으니까 삐거덕 삐거덕 거리기도 하고. '너무 납처럼 하고 들어온 거 아닌가?' 싶었다"라고 밝혀 웃음을 유발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말엔 아티스트로서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배우 복귀에 대해선 "당장은 작품 활동 계획은 없다. 하게 되면 오랜만에 나오는 거라, '짠' 하고 나왔으면 좋겠어서 더욱 신중히 보고 있다"라고 답했다.
구혜선은 "전문직 캐릭터를 도전해 보고 싶은데 안 들어온다(웃음). 로맨틱 코미디 장르는 이제 곧 마흔이 되는 사람인데 들어올까 싶다. 저도 차마 로코물을 출연하고 싶다는 말은 못 한다. 하지만 안 어울려도 어울리게 만드는 게 또 배우 몫이긴 하다"라고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첫사랑에 성공했으면 (안)서현이 같은 고3 딸을 둔 엄마가 됐을 거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서현이는 내 딸이다 말하기도 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 = 부산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부산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구혜선 인스타그램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