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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은 포스트시즌 데뷔전서 2안타와 1볼넷으로 3출루 경기를 했다. 사실 이 팀의 대표적인 ‘미우새’들이 1846억원 에이스에게 충격을 안긴 게 가장 놀랍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는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 1차전서 뉴욕 메츠에 7-1로 이겼다. 9~10일 2~3차전 중 1경기만 이기면 디비전시리즈로 간다.
MLB.com 전문가 10명 중 8명이 메츠의 우세를 예상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메츠가 자랑하는 ‘지구 최고의 원투펀치’ 맥스 슈어저(38)와 제이콥 디그롬(34)의 존재감 때문이다. 슈어저는 1억3000만달러 몸값에 메이저리그 최초로 연봉 4000만달러 시대(4330만달러)를 열었다. 디그롬은 1억3750만달러 몸값에 연봉은 3550만달러.
샌디에이고 타선이 연봉 7880만달러 듀오에게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첫 판부터 전문가들의 전망을 보기 좋게 무너뜨렸다. 슈어저에게 결정적인 홈런 세 방을 뽑아내며 시티필드의 메츠 팬들을 침묵에 빠트렸다.
슈어저는 올 시즌 145⅓이닝 동안 13개의 피홈런만 기록했다. 심지어 그런 슈어저에게 일격을 안긴 타자는 샌디에이고의 올 시즌 대표적 미우새 조쉬 벨과 트랜트 그리샴이었다. 벨은 1회초 2사 1루서 슈어저에게 3B1S서 95마일 포심을 때려 선제 좌중월 결승 투런포를 터트렸다. 그리샴은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1B1S서 94마일 포심을 공략해 도망가는 우중월 솔로포를 날렸다.
벨은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소토와 함께 샌디에이고로 넘어왔다. 올 시즌 성적은 156경기서 타율 0.266 17홈런 71타점 OPS 0.784. 27홈런 88타점 OPS 0.823의 작년보다 확연히 떨어진다.
특히 이적 후 53경기서 타율 0.192 3홈런 14타점 OPS 0.587에 그쳤다. 그나마 소토는 9월 들어 살아나기라도 했지만, 벨은 9월에도 타율 0.189 1홈런 4타점에 머물렀다. 그랬던 벨이 적지에서 슈어저에게 일격을 날렸다.
그리샴은 올 시즌 152경기서 타율 0.184 17홈런 53타점 58득점 OPS 0.625로 부진했다. 특히 타율은 규정타석을 채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모든 타자를 통틀어 가장 낮았다. 슈어저는 ‘타율 꼴찌’에게 한 방을 맞은 것이었다.
슈어저는 4⅔이닝 7피안타(4피홈런) 4탈삼진 7실점했다. 주릭슨 프로파의 5회 우월 스리런포, 매니 마차도의 좌중월 솔로포는 쐐기포였다. 경기를 중계방송한 메이저리그 전문가 김형준 해설위원은 “슈어저에겐 벨과 그리샴에게 홈런을 맞은 게 마차도나 소토에게 에게 홈런을 맞은 것보다 충격적이다”라고 했다.
한편, 김하성은 4타수 2안타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슈어저 붕괴의 시작을 알렸다. 5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2B2S서 5구 바깥쪽 슬라이더를 절묘하게 툭 밀어 우전안타로 연결했다. 포스트시즌 첫 안타를 슈어저에게 뽑아냈다. 프로파의 투런포에 홈을 밟았다. 6회에는 2사 후 볼넷을 골라낸 뒤 2루 도루에 실패했다. 그리고 9회 1사 후 좌선상 2루타를 터트리며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후속 타자의 투수 땅볼 때 런다운에 걸려 아웃됐다.
[슈어저(위), 김하성(아래).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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