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윤욱재 기자] '빅보이' 이대호(40)가 떠나는 길은 외롭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 트윈스에 3-2로 승리하고 64승 76패 4무(승률 .465)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올해 롯데는 8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이날 경기는 이대호의 은퇴 경기로 치러졌다.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이대호는 1회말 중월 2루타로 시즌 101번째 타점을 기록했고 8회초에는 투수로 등판해 대타로 나온 고우석을 투수 땅볼로 제압하면서 데뷔 첫 홀드도 신고했다. ⅓이닝 무실점. 7회말에 터진 고승민의 우전 적시타가 이날 경기의 결승타로 남았다.
경기 후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오늘 어떤 작가가 영화를 써도 이것보다 더 잘 못 쓸 것 같은 하루였다. 그만큼 특별한 날이었는데 스트레일리가 선발투수로서 자신의 제 역할을 잘 해줬고 이대호가 마지막까지 정말 좋은 수비에서 공격에 좋은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우리 모든 타자들도 1번부터 9번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잘 싸워줬다. 필요한 순간에도 타점을 올려주면서 경기에 승리를 하게 됐고 불펜투수들도 그 뒤에 나와서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서튼 감독은 "특별한 순간 답게 이대호는 한 타자를 상대하면서 투수 이대호의 모습도 볼 수 있는 하루였다. 비록 오늘 시즌의 마지막 경기였는데 우리가 원하는 순위에 가지 못했지만 그래도 올해 좀 고무적이었던 점은 점은 어린 선수들의 발전과 성장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어린 선수들이 주전급 선수로도 성장을 하면서 팀에 큰 도움이 됐고 불펜 투수들 중에서도 어린 투수들이 또 자신의 역할을 또 다시 확인을 하면서 팀에 큰 도움이 됐던 점이 2023년 시즌이 더 기대가 되는 올 한 해였다"라고 올 시즌을 결산했다.
[롯데 이대호가 8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롯데 8회초 투수로 올라와 고우석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한 뒤 교체되면서 서튼 감독과 포옹을 하고 있다. 사진 = 부산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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