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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역시 성질은 못속이나 보다. 그동안 참고 참고 또 참았던 세르히오 라모스가 폭발했다. 아이러니하게도 팬들은 이런 모습을 원해서인지 “그가 돌아왔다”며 흥분하고 있다.
프랑스 리그 1 파리 생제르맹(PSG)은 9일 랭스와 원정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0-0 무승부. 리오넬 메시에게 휴식을 주는 등 베스트 맴버가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충분히 승리할 것으로 내다봤던 PSG로서는 아쉬운 무승부였다. 8연승 중이었던 PSG는 1위였고 랭스는 1승3무4패를 기록하면서 리그 17위였다.
특히 최근 3번 맞대결에서도 PSG는 4-0 두 번, 2-0 한번으로 승리를 거두었기 때문에 더더욱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인기(?)를 끈 스타는 킬리안 음바페도 아니고 네이마르도 아니었다. 바로 세르히오 라모스였다. 전반 41분께 연속 경고를 받아 퇴장을 당했기 때문이다.
이유는 이렇다. 성질머리 더러운 라모스의 화끈한 성격이 폭발했기 때문이다. 그는 전반전 종료를 얼마남겨 두지 않고 심판에게 고함을 지르다 퇴장을 당했다.
라모스는 첫 번째 옐로카드가 나오자 곧바로 주심에 다가가서 얼굴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모욕을 느낀 주심은 곧바로 두 번째 옐로카드와 함께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당연히 두 번의 경고였기에 자동 퇴장이었다.
이같은 내용이 중계방송으로 보도되자 팬들은 SNS를 통해 열광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라모스가 30초 만에 2개의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라모스가 돌아왔다!”라고 흥분했다.
또 다른 팬은 “정말 눈물이 난다. 우리가 보고 사랑했던 라모스가 드디어 돌아왔다”고 적었다.
재미있는 글도 있었다. 한 팬은 “내가 아는 세 가지. 물은 젖고, 하늘은 파랗고, 라모스는 레드 카드를 좋아한다”라며 퇴장 당한 라모스를 칭찬(?)하기도 했다.
그동안 라모스는 수없이 퇴장을 당했다. 데일리 스타에 따르면 라모스는 프로 데뷔 후 이날까지 28번이나 퇴장당했다고 한다. 특히 챔피언스리그에서 4번 퇴장 당한 선수는 아직 없다. 스페인 라 리가에서도 20번 레드카드를 받았는데 이것도 리그 기록이다.
하지만 라모스는 PSG로 이적한 후에는 좀처럼 불같은 성질을 부리지 않았다. 그동안 한번 밖에 없었던 것이 이를 증명한다. 잘 참았는데 이날 경기에서 다시 폭발한 것이다.
[라모스(4번)가 랭스전에서 레드카드를 받고 있다. 사진=AFPBBNEWS]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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