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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 김고은, 300억 받고 해피엔딩…위하준은 "또 봅시다" 이별 [MD리뷰]

시간2022-10-10 05:01:01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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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오인주(김고은)가 한강뷰 아파트와 300억의 주인이 됐다.

9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작은 아씨들'(극본 정서경 연출 김희원)에서는 오인주, 오인경(남지현), 오인혜(박지후)의 해피엔딩이 그려졌다.

이날 오인주는 회삿돈 700억에 대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죄는 무죄, 진화영이 횡령한 금액 20억을 편취한 혐의는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죽을 줄 알았던 진화영(추자현)이 돌아와 오인주를 위해 증언했기 때문.

이어 진화영은 오인주에게 싱가포르 난초 경매 기사를 보고 원상아(엄지원)의 계획을 알아차렸음을 털어놨다. 또한 박재상(엄기준)이 보낸 트럭을 가로막은 것도, 병원에서 오인주를 깨운 것도, 종이비행기를 보고 경비원에게 알린 것도 자신임을 밝혔다.

그때, 오인주는 오인혜를 찾기 위해 함께 네덜란드로 떠나자는 최도일(위하준)의 전화를 받았다. 오인주가 "그런데 나한테 왜 이렇게 해주냐. 이제 700억도 없는데"라고 묻자 최도일은 "습관 같은 거라고나 할까. 사실 비용은 전부 진화영 씨가 부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놀란 오인주가 뒤를 돌아봤지만 진화영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

그리고 진화영은 기자회견을 열고 원상아의 살인 장면이 담긴 CCTV를 공개했다. 또한 원상아 일가의 횡령을 증명하는 비자금 장부의 존재도 폭로했다. 이에 원상아는 푸른 난초 원액을 이용, 원기선(이대엽)과 장사평(장광)을 살해한 뒤 진화영을 납치했다. 최도일과 함께 비행기에 올랐던 오인주는 원상아의 연락을 받고 진화영을 구하기 위해 나섰다.

원상아는 오인주가 자신의 앞에 나타나자 스프링클러에 고농도 염산 1톤을 채웠다며 "난 니들이 고통 속에 몸부림치고 있는 걸 보고 있으면 참을만할 것 같다. 어차피 난 오래전부터 죽어있었다"고 비웃었다.

그러나 원상아가 스프링클러를 터트렸지만 오인주는 진화영을 감쌌고, 때마침 최도일까지 도착하면서 무사히 몸을 피할 수 있었다. 이를 저지하려던 원상아는 오인주에게 밀쳐져 염산 웅덩이에 빠져 사망했다.

이후 오인주는 그리스로 떠나는 최도일을 배웅했다. 최도일이 "정말 같이 안 가냐. 그런 곳에서 살아보고 싶다고 하지 않았냐"고 말했지만 오인주는 "내가 그리스에 가서 뭐하냐. 이제 700억도 없는데"라며 거절했다.

이어 오인주는 "정말 핸드폰도 없애고 이메일도 없이 살 거냐"고 질문했다. 최도일은 "당분간은 그럴 거다. 쉽게 돈 벌 수 있다는 연락받으면 예전의 삶으로 돌아가고 싶을 것 같다"며 담담히 답했다.

최도일이 "그럼 가겠다"며 인사하자 오인주 "건강하시라"고 안녕을 고했다. 그러나 작게 고개를 끄덕인 최도일은 "또 봅시다"라며 밝은 미소로 다음을 기약했다.

12년 형을 선고받은 진화영은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었다. 그는 "잘 지낸다. 공부도 하고 책도 읽고"라며 "12년 그만이다. 그거 아느냐. '미래에서 온 경리' 되게 잘 나간다"고 밝은 근황을 전했다.

진화영이 이를 팔 것을 귀띔하며 "그거 팔면 절반 떼어주겠다"고 말하자 오인주는 "그거 언니가 만든 거다. 내가 이름 빌려준 거 말고 뭘 했느냐. 언니나 그 돈 잘 모아서 나중에 사업해라"며 거절했다. 진화영은 말없이 미소로 답했다.

또한 오인경은 정란회의 정체를 폭로한 뒤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지만 이를 거절했다. 오인경은 "어디든 같이 가고 같이 돌아오고 싶다"며 하종호(강훈)와 함께 미국으로 떠나기로 했다. 두 사람은 달콤한 키스를 나누며 서로를 향한 애정을 확인했다.

진화영의 면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오인주는 증여세를 내라는 우편물을 받고 오혜석(김미숙)에게 아파트를 상속받았음을 알게 됐다. 아파트에 방문한 오인주는 한 구석에 쪼그려 앉아 '영혼은 어디에 살까? 나는 내 영혼이 살 집을 갖고 싶었다. 이 집이 나를 받아줬다고 느끼는 순간 모든 것이 괜찮아졌다. 아마 이제부터 난 조금 다른 사람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막내 오인혜는 박효린(전채은)의 생일날, 최도일과 함께 은행을 찾았다. 최도일이 700억을 박효린 이름으로 된 파나마 은행의 통장에 넣어뒀던 것. 이들은 700억을 인출해 나눠가졌다. 최도일이 확인한 자신 명의의 통장에는 100억 원이 입금됐다.

이어 오인혜는 "가난한 우리 집에서 나는 참 많은 것을 받은 아이였는데, 늘 두려웠다. 늘 두려웠다. 내가 아무것도 돌려주지 못할 까 봐. 언니들 사랑에 답하지 못하는 아이가 될까 봐. 언니들한테 받은 것들 하나하나 떠오른다"며 "그때의 기분, 기뻤던 것, 싫었던 것, 내가 잘못했던 것. 평생 잊지 못할 얼굴들. 그 얼굴들을 그리고 싶다. 그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내가 다른 얼굴이 됐다는 생각이 들면 그때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오인혜의 '참, 우리 돈은 똑같이 나눴는데. 공부하다 죽고 싶을 만큼 공부를 좋아했던 인경 언니. 돈 때문에 포기해야 했을 때 너무 슬펐지? 하고 싶은 공부 실컷 하고 멋진 기자가 돼라. 언젠가 만나자. 지구 어딘가에서'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오인경이 100억이 입금됐음을 확인했다.

그리고 버스에 탄 오인주의 모습이 비쳤다. 흔들리는 버스 안, 손잡이를 잡고 이리저리 흔들리던 오인주. 진동 소리에 휴대전화를 확인한 오인주는 미간을 찌푸렸다. 이와 함께 '언니는 더 많이 가졌으면 한다. 언니는 나한테 모든 걸 줬고 이건 원래 언니 돈이니까'라는 오인혜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믿을 수 없다는 듯 입을 틀어막은 오인주의 통장 잔액은 300억이었다. 오인혜는 '아파트 꼭 사. 가족 모두의 아파트 말고 그냥 언니 만의 아파트. 언젠가 언니 혼자만을 위해 먹고, 자고 일하러 갈 수 있길. 내가 언제나, 언제나 바랐다'며 덧붙였다.

[사진 = tvN '작은 아씨들'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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