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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10일 자정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아스널과 리버풀전. 후반 31분께 부카요 사카가 페널티킥 골을 터뜨리자 관중석에 있던 한 남자가 벌떡 일어서며 주먹을 쥐고 환호성을 질렀다. 정말 격한 반응이었다.
이날 경기는 박진감 넘쳤다. 결과는 아스널이 3-2로 승리했다. 아스널은 8승 1패 승점 24점으로 1위, 리버풀은 2승 4무 2패 승점 10점으로 10위다.
첫 골은 경기 시작 1분만에 터졌다. 아스널 마르틴 외데고르의 침투 패스를 받은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선취골을 터뜨렸다.
리버풀은 전반 33분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루이스 디아스의 크로스를 다르윈 누녜스가 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전반 추가 시간 아스널이 역습 상황에서 부카요 사카가 득점하며 2-1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 초반 아스널은 또 다시 동점골을 터뜨리며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다. 후반 7분 교체 투입된 로베르토 피르미누가 디오고 조타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슛으로 아스널의 골망을 흔들었다.
결승골은 후반 31분 나왔다. 티아고 알칸타라가 가브리엘 제주스의 다리 뒤쪽을 차는 바람에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이 주어진 것, 키커로 나선 사카가 깔금하게 마무리했다. 아스널의 승리를 이끄는 골이었다.
특히 아스널은 최근 5경기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1무4패로 부진했지만 이날 드디어 6번째 경기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본 것이다.
페널티 킥이 골망을 흔들자 관중석에서 격한 반응을 보인 선수는 다름아닌 올렉산드르 진첸코이다. 지난 시즌 맨시티에서 뛰었던 진첸코는 올 시즌 아스널로 이적했다.
현재 부상으로 결장중인 진체코는 정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을 물리친 것처럼 좋아했다.
소셜 미디어에 게시된 영상에는 사카의 골이 들어가는 순간 진첸코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며 두주먹을 하늘로 치켜들며 환호성을 질렀다. 현재 진첸코는 근육 부상을 당해 경기에 출장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진첸코는 축구 선수들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부인을 둔 선수로도 유명하다. 같은 우크라이나 출생인 블라다인데 그녀는 우크라이나 방송국의 축구 전문 기자로 이름을 날렸다.
[진첸코가 사카가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키자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하고 있다. 진첸코 부부. 사진=더선 캡쳐]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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