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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국회의원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나경원 전 국회의원이 한·미·일 합동군사훈련을 '국방참사', '극단적 친일 행위'라고 맹비난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친일몰이를 하다 하다 이제 한·미·일 연합훈련에도 갖다 붙인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10일 디지털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나경원 전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밤에도 북한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쐈다. 말로만 평화, 가짜 평화로는 더 이상 아무 것도 지키지 못함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그럼에도 한·미·일 연합훈련을 극단적 친일행위라고 비판하며 국방참사라고 언급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나 전 의원은 "문재인 정권에서는 역사문제, 경제문제를 안보문제인 한일정보공유협정인 지소미아 파기로까지 이어보고자 하더니 이제는 북핵 위협 고도화에 안보상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데도 친일타령"이라고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동시 타격했다.
이어 "그럼 연합훈련도 하지 말고 앉아서 당하란 말인가"라며 "우리가 북핵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기본 중의 기본은 한·미·일 군사 협력이다. 그 이유는 차고도 넘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것이 친일 국방? 결국 군사협력의 불편한 심기를 그리로 갖다 붙인 것"이라며 "한·미·일 군사 협력을 불편해하는 북한과 똑같은 시각을 가진 이재명의 민주당을 그러니 어찌 친북이라 아니 할 수 있겠는가. 대한민국 정상화의 길이 멀고도 험하다"고 뼈 있는 말을 덧붙였다.
앞서 지난 7일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을 끌어들여 한·미·일 합동훈련을 하면 일본 자위대를 정식 군대로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떠받칠 수 있는 합동훈련에 대해 사과하고 다시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전에 '자위대가 유사시 한반도에 들어올 수도 있지만'이라고 한 것이 현실화하는 게 아닌가 걱정된다"면서 "외교참사에 이은 국방참사다. 대한민국 국방이 한국 군사안보가 아닌 일본의 군사이익을 지켜주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특히 연합훈련이 동해상에서 이뤄지는 것을 두고는 "문제는 독도 인근에서 (훈련이) 벌어진다는 것"이라며 "훈련을 하더라도 최소한 제주 남쪽에서 해야 하는데 왜 하필 독도 근처까지 와서 훈련을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전날 열린 합동참모본부 국정감사에서도 "일본 자위대와 특히 독도 근해에서 합동훈련을 하게 되면 자위대를 정식 일본 군대로 인정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한편, 한·미·일은 지난달 30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동해 공해상에서 연합훈련을 했는데, 그 근거는 문재인 정부 시절이었던 2017년 10월 한·미·일 국방장관 대잠수함전(이하 대잠전) 훈련 합의에서 비롯됐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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