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23년 새 역사를 예약했다.
영원한 ‘국민타자’ 이승엽의 통산기록들도 하나, 둘 위협을 받기 시작했다. 2017시즌을 끝으로 은퇴했고, 5년이 흘렀다. 2022시즌이 끝났다. ‘레전드’ 후배들이 2023시즌에 이승엽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역시 가장 눈에 띄는 건 홈런이다. 이승엽은 KBO 통산 467홈런으로 여전히 1위다. 2위는 SSG 거포 최정. 올 시즌 121경기서 26홈런을 터트리며 통산 429홈런을 마크했다. 이승엽과 38개 차. 2023시즌 막판 이승엽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최정은 전반기 72경기서 12홈런에 그쳤다. 유독 홈런 페이스가 저조했다. 그러나 후반기 49경기서 14홈런을 몰아쳤다. 3년 연속 30홈런 도전에 실패했지만, 40홈런 2회에 30홈런 3회 경력자다. 2006년부터 17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터트린 ‘꾸준함’이 최대 강점.
내년 36세로 서서히 그래프가 꺾일 시기에 들어선다. 하지만, 늦어도 2024시즌 초반에는 이승엽을 넘어선다. 최정이 2021년 연말 시상식에서 내다봤던 이승엽 추월시기 역시 2024시즌이다. 2024시즌은 FA 6년 106억원 계약의 마지막 시즌이다.
오히려 최정이 홈런보다 다른 타이틀로 이승엽을 먼저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득점이다. 이승엽은 KBO 통산 1355득점으로 1위다. 2위는 역시 은퇴한 양준혁의 1299득점. 최정은 1274득점으로 통산 3위다. 내년에 82득점을 보태면 양준혁과 이승엽을 차례로 넘어선다. 최근 7년 연속 80득점을 올렸다. 올 시즌에는 정확히 80득점. 늦어도 2024시즌 초반에는 추월한다.
최정보다 먼저 이승엽을 넘어설 또 다른 베테랑 타자가 있다. KIA 최형우다. 이승엽은 통산 464개의 2루타로 역시 1위다. 그런데 최형우가 올해 27개의 2루타를 터트리며 통산 463개를 기록했다. 이승엽에게 불과 1개 차이로 다가섰다.
즉, 최형우가 이승엽을 넘어 통산 2루타 1위에 오르는 건 시간문제다. 2023시즌 개막전서 대업을 이뤄낼 수도 있다. 올 시즌 최형우는 전성기의 생산력은 아니더라도 2021시즌보다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2루타는 2021년 15개서 올해 12개를 더 쳤다.
내년이면 3년 47억원 FA 계약의 마지막 시즌. 최형우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이승엽을 두 번 넘을 수 있다. 통산 타점 1위 역시 가시권에 들어왔다. 이승엽은 통산 1498타점으로 역시 1위. 최형우는 올 시즌까지 1461타점을 기록했다. 겨우 37개 차이다. 작년 55타점, 올해 71타점을 기록한 최형우에게 어려운 미션이 아니다. 내년이면 넘어선다.
이승엽도 이승엽이지만, 최정과 최형우도 그동안 얼마나 대단한 커리어를 쌓아온 타자인지 알 수 있다. 천하의 이승엽에 도전장을 내는 것도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FA 100억원대 계약 경험이 있는 타자들이다.
[최정(위), 최형우(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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