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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오랜만에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맨유 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서 프로통산 700골을 기록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위한 모임을 가졌다고 소개했다.
맨유 구단은 11일 한 장의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호날두의 700골을 기념하기위해 선후배들이 모여 위업을 축하하는 사진이다.
호날두는 지난 10일 새벽 영국 리버풀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에버튼과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에서 전반 29분 마르샬 대신 교체 투입된 후 전반 44분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호날두는 카세미루의 패스를 이어받아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을 드리블 돌파한 후 왼발 대각선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호날두는 지난 2002년 스포르팅(포르투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후 맨유,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 등에서 활약하며 터뜨린 프로 통산 700번째 골이었다.
뜻 깊은 700골에 대해서 호날두도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렸다. 그는 트위터에 자신을 지지해준 팬들에게 “700개의 클럽 골. 우리가 함께 달성한 숫자는 정말 아름답다! 동료들, 코칭스태프, 가족들과 친구들, 그리고 제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단결하여 계속하자!”고 고개를 숙였다.
팀 동료인 마커스 래시포드도 트위터를 통해 호날두의 위업을 축하했다. 그는 “똘똘 뭉친 우리팀. 당신의 위대한 업적을 축하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한 맨유는 이를 기념하기위해 경기 다음날 캐링턴으로 선수들을 모았다. 그리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드레싱 룸에는 700번째 골을 의미하는 풍선 장식과 함께 호날두는 700이 새겨진 유니폼을 들고 웃었다. 동료들도 환한 미소를 지으며 선배의 위대한 업적을 축하했다.
사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맨유의 분위기는 정말 엉망진창이었다. 후배가 선배를 디스하는 ‘콩가루 집안’ 같았다. 특히 맨유가 지난 주 라이벌전이었던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3-6으로 대패한 후 절정이었다.
영국 언론이 전한 바에 따르면 한 선수가 다른 선수에게 '너 자신의 빌어먹을 게임에 집중하라고 말 할 정도였다.
이런 분위기였지만 텐 하흐 감독은 솔직한 속마음을 털어 놓은 것이 좋다며 적극 권장하기도 했다.
[호날두의 700번째 골을 축하해주고 있는 맨유 동료들. 사진=맨유 홈피]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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