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포항 김종국 기자] 울산이 포항의 홈경기장 스틸야드에서 17년 만의 K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울산은 숙적 포항의 홈구장 스틸야드에서 17년 만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지난 2005년 이후 무려 17년 만의 K리그 우승이다. 울산은 포항과의 맞대결에서 바코의 결승골과 함께 1-0 승리를 거두며 올 시즌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울산은 그 동안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포항에 패하며 좌절해야 했다. 지난 2013시즌 리그 최종전에서 포항과 만난 울산은 무승부만 기록해도 리그 우승에 성공할 수 있었지만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허용하며 패해 눈앞에서 우승트로피를 놓쳤다. 이후에도 울산과 포항의 악연은 이어진 가운데 울산은 지난 2019년에도 시즌 최종전에서 포항에 패해 우승트로피를 놓쳤다. 당시 울산은 시즌 최종전 홈경기에서 울산에 1-4 대패를 당해 우승이 불발됐다. 당시에도 울산은 최종전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우승에 성공할 수 있었지만 포항에 패한 아픔이 있었다.
올 시즌 울산과의 마지막 맞대결을 앞두고 포항 김기동 감독은 "울산이 이겨도 스토리가 될 것 같고 우리가 이겨도 스토리가 될 것 같다. 우리 홈이기 때문에 웃으면서 좋은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할 것이다. 선수들을 믿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홈경기장에서 울산이 우승을 보고 싶지 않다는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울산은 지난 2012년과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 최정상에 올랐지만 K리그 우승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지는 못했다. 울산은 지난시즌부터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가운데 그 동안 우승 도전을 번번이 막았던 포항의 홈경기장에서 17년 만의 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