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포항 김종국 기자] 포항이 울산을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울산이 홈 경기장에서 우승을 확정하는 것을 막아냈다.
포항은 11일 오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울산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36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포항은 울산을 상대로 후반 34분 이호재가 헤더 동점골을 터트려 무승부로 경기를 마쳐 홈에서 울산이 K리그1 우승을 확정하는 것을 저지했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홍명보 감독님의 우승을 진심으로 기원하지만 우리 홈에서는 아니지 않나라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이 기대이상으로 경기를 잘했다. 결과는 비겼지만 경기 내용은 우리가 좋았다. 보시는 분들도 재미있었을 것이다. 기회가 왔을 때 득점하는 부분은 조금 부족했지만 만들어가려 하고 있다. 2경기가 남았고 우리가 잘해야 AFC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후반전 추가시간 이호재의 역전 결승골 기회가 있었던 것에 대해 "시즌 중에도 그런 상황이 발생한다. 골을 넣고 흥분한 상황에서 자기보다 좋은 위치에 있는 동료에게 패스하면 좋은 기회가 나온다. 호재가 동점골을 넣어 팀을 살렸지만 그런 점도 선택이다. 좋은 선택을 할 수록 좋은 선수로 성장해 나갈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울산의 올 시즌 K리그 우승 가능성이 99.9%라고 했던 김기동 감독은 "우리 홈에서 역사적인 기록이 남을 수도 있었다. 선수들에게 '우리 홈에서 축배를 드는 자체가 감독으로서는 싫다'고 했다. '너희들도 기록에 남을 것인데 그렇게 하고 싶냐'는 이야기를 했다"며 "울산이 우승을 못하도록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또한 "울산의 우승 가능성은 99.99999%다. 거의 100%"라고 덧붙였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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