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패전은 모면했지만 결과는 씁쓸했다.
LG의 시즌 최종전이 열린 11일 잠실구장. 이날 LG는 KT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예비 FA' 임찬규(30)를 내보냈다.
이미 LG는 정규시즌 2위를 확정했기 때문에 이날 경기의 승패가 크게 중요하지 않았지만 임찬규는 입장이 달랐다.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LG는 4인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할 가능성이 크다. 플레이오프 1~3선발은 케이시 켈리-아담 플럿코 외국인 원투펀치와 최근 '좌완특급'으로 급부상한 김윤식이 맡을 확률이 높다. 플럿코는 담 증세가 있었지만 이날 불펜 피칭을 소화했고 또 한번 불펜 피칭을 가진 뒤 라이브 피칭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릴 예정이다. 류지현 LG 감독은 "플럿코가 연습경기보다는 라이브 피칭을 선호하더라. 본인이 라이브 피칭으로 실전 감각을 찾겠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문제는 4선발이다. LG는 임찬규와 이민호라는 카드를 놓고 결정을 지어야 한다.
때문에 임찬규에게는 사활이 걸린 등판과 다름 없었다. 그러나 상대는 정규시즌 3위를 노리는 KT였고 임찬규 개인에게 다가온 중압감도 상당했는지 1회 시작부터 흔들리고 말았다.
임찬규는 140km 초반대 직구로 어떻게든 승부하려 했으나 1회초 2사 1루에서 앤서니 알포드에게 볼 3개를 연거푸 허용하며 불리한 볼카운트로 승부하더니 풀카운트에서 좌전 적시 2루타를 맞아 첫 실점을 했고 장성우에게도 우전 적시타를 맞았고 황재균에게는 139km 직구를 던진 것이 좌월 2점홈런으로 이어져 망연자실할 수 밖에 없었다. 2회초에도 등판한 임찬규는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지만 더이상 그에게 마운드를 오를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2이닝 4피안타 2탈삼진 4실점. LG가 3회말 문보경의 중전 적시타로 4-4 동점을 이루면서 패전은 면했지만 시즌 평균자책점을 5.04로 마치는 아쉬움을 맛봤다. 지난 해만 해도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서는 중책을 맡았지만 올해는 3선발 자리도 지키지 못하면서 이제는 포스트시즌 등판도 위태로운 입장이 됐다. LG의 4선발 고민도 계속된다.
[LG 임찬규가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KBO 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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