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곽경훈 기자] 롯데 이대호가 "조카 동희야 삼촌은 떠나지만 롯데 팬들의 영웅이 되어줘" 라고 은퇴식에서 한동희에게 보낸 문구이다
8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롯데 경기를 끝으로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가 은퇴를 했다.
이대호는 LG와의 경기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전 2번의 인터뷰와 여러가지 은퇴식 행사 준비로 인해서 무척 바빴던 이대호는 경기 직전에 그라운드로 나와 간단한 스트레칭을 했다.
이대호가 등장하자 사직야구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이대호를 연호 하며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를 맞이했다.
이대호는 1루, 3루, 외야에 모자를 벗어 인사를 하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대호는 스트레칭에 이어서 간단한 캐치볼을 하기 위해 글러브를 착용했다.
롯데 유니폼은 입은 이대호의 현역 시절 마지막 캐치볼이다. 그 상대는 역시 '리틀 이대호'라는 별명을 가진 한동희였다. 한동희와 이대호는 평소처럼 먼 거리에서 거리를 좁히며 캐치볼을 마쳤다.
캐치볼을 마친 이대호는 한동희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엉덩이를 툭 치면서 애정을 보였다. 한동희도 이대호에게 농담을 하며 활짝 웃었다. 아마도 이대호와 '리틀 이대호' 서로를 응원하는 그라운드에서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2018년 롯데 유니폼을 입은 한동희는 2022 시즌 생애 첫 3할 타율과 두 자릿수 홈런으로 롯데에서 차세대 거포로 성장하고 있다.
은퇴를 발표 하기 전에도 이대호는 한동희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전해주는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되었다.
▲이대호가 자신의 은퇴식 마지막에 동료 선수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이대호는 은퇴 기자회견에서 "후계자에 대해서 한동희 이름을 꺼냈다." 한동희 역시 "이대호 선배님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그래서 항상 감사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이야기 했다.
[마지막 캐치볼을 마친 이대호와 한동희가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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