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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피투성이가 된 안토니오 뤼디거(레알)가 팀을 구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2일 오전 4시(한국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의 펩시 아레나에서 펼쳐진 샤흐타르 도네츠크와의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F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1-1로 비겼다.
레알의 카를로스 안첼로티 감독은 주말에 펼쳐지는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를 대비해 로테이션을 택했다. 안드리 루닌, 페를랑 멘디, 나초 에르난데스, 안토니오 뤼디가, 루카스 바스케스, 토니 크로스, 오렐리앙 추아메니, 페데리코 발베르데, 에당 아자르, 카림 벤제마, 호드리구가 스타팅으로 나섰다.
경기는 쉽지 않았다. 레알의 공격은 무뎠고 답답했다. 벤제마가 고군분투했으나 날카로움이 부족했고 아자르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결국 레알은 후반 1분 만에 주브코프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레알은 루카 모드리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등을 투입해 반격에 나섰으나 빈공은 계속됐다.
경기 막판 중앙 수비수 뤼디거가 최전방으로 올라갔다. 레알은 뤼디거의 높이를 활용한 공격으로 동점골을 노렸다. 후반 추가시간 5분, 레알에게 마지막 기회가 왔다. 크로스가 하프라인에서 롱 패스를 했고 이를 뤼디거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극적인 동점골의 순간이지만 아찔한 장면으로 이어졌다. 뤼디거가 헤딩을 하는 과정에서 샤흐타르의 아나톨리 트루빈 골키퍼와 머리끼리 충돌을 했다. 충돌 부위에 상처를 입은 뤼디거는 많은 양의 피를 흘렸고 유니폼도 피로 얼룩졌다.
다행히 뤼디거는 스스로 일어나 그라운드 밖에서 치료를 받았고 경기는 무승부로 끝이 났다. 레알은 과거에 세르히오 라모스가 어려운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해 헤더로 팀을 구해낸 적이 자주 있었다. 뤼디거도 레알 이적 후 공수에서 모두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제2의 라모스’라는 칭호를 얻었다.
뤼디거의 귀중한 골로 승점 1점을 챙긴 레알은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가 현재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라이프치히(승점 6점)와 3위 샤흐타르(승점 5점)의 대결이기에 승점 10점을 기록 중인 레알은 조 2위를 확보했다.
[사진 = AFPBBnews]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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