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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수술대에 오른 류현진(35)도 책임이 있는 것일까.
미국 'CBS스포츠'는 11일(한국시각)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2022시즌을 되돌아보고 2023시즌을 전망하는 시간을 가졌다.
토론토는 정규시즌에서 92승 70패를 기록하고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1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으나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충격적인 2연패를 당하며 디비전시리즈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혔던 토론토이기에 충격적인 결말이 아닐 수 없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였을까. 'CBS스포츠'는 토론토의 2022시즌을 돌아보면서 잘못된 점 중 하나로 선발투수진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당초 토론토는 호세 베리오스~케빈 가우스먼~류현진~알렉 마노아~기쿠치 유세이로 선발투수진을 구성했고 이는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으로 평가 받았다. 그러나 기대 만큼 실망도 컸다.
가장 먼저 류현진의 이름이 나왔다. 류현진은 토미존 수술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다. 2승 평균자책점 5.67을 남긴 것이 전부였다. 'CBS스포츠'는 "류현진은 거의 부상에 시달렸고 부상이 아닐 때도 결과가 나빴다"라고 꼬집었다. 류현진이 부상도 부상이지만 등판마다 결과도 좋지 않았음을 지적한 것이다.
이어 'CBS스포츠'는 "기쿠치는 제대로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무엇보다 베리오스가 커리어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라면서 "이번 시즌에 에이스 역할을 한 가우스먼과 마노아처럼 '빅3'가 됐어야 했다"라고 베리오스의 부진 또한 토론토에 악영향을 미쳤음을 이야기했다. 토론토는 올 시즌을 앞두고 베리오스와 7년 1억 3100만 달러에 거액을 안기고도 정작 포스트시즌에서는 활용 조차 하지 못했다. 올해 평균자책점 5.23과 WHIP 1.42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만약 류현진이 부상 없이 꾸준히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하고 베리오스와 기쿠치가 기대에 맞는 활약을 해줬다면 토론토는 정규시즌에서 더 많은 승수를 쌓았을지도 모른다. 그랬다면 와일드카드가 아닌 지구 우승도 가능했을 터.
한편 'CBS스포츠'는 토론토의 오프시즌 과제로 로스 스트리플링과의 계약 문제를 꼽았다. 스트리플링은 류현진의 수술로 그 공백을 메운 선수. 곧 FA를 앞두고 있다. 이 매체는 "스트리플링이 류현진의 손실을 막는데 도움을 줬다. 만약 스트리플링이 떠난다면 토론토는 중간급 선발투수를 추가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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