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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펠레의 1281골 기록을 깨기 전까지는 은퇴하지 않을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 동료인 게리 네빌이 이같이 주장했다. 영국 언론 더 선에 따르면 네빌은 호날두의 은퇴 시점을 예측했다고 한다. 그 시점이 바로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펠레의 통산 골 기록을 넘어서면 그만두겠다는 것이 네빌의 주장이다.
올해 37세인 호날두는 한국시간 10일 오전 3시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10라운드에서 에버턴에 2-1로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전반 44분, 1-1 동점상황에서 호날두는 케세미루의 도움을 받아 왼발슛으로 에버턴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골이 호날두가 프로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700번째 골이었다.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5골, 맨유에서 144골, 레알 마드리드에서 450골, 유벤투스에서 101골을 터뜨렸다.
또한 포루투갈 국가대표로 뛰면서 기록한 117골을 더하면 총 817골을 넣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넣은 450골은 클럽 역대 최다 기록이다.
펠레는 기록에 따르면 1363경기에서 1281골을 넣었다. 현재 호날두는 펠레보다 464골이 적다. 펠레는 친선 경기에서 넣은 골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호날두가 464골만 넣으면 펠레의 기록보다 더 많은 기록을 갖게된다.
네빌이 이같이 주장한 배경에는 호날두의 ‘집착’ 때문이다. 네빌은 1992년부터 2011년까지 맨유에서만 뛰었다. 호날두는 2003-2009년까지 네빌과 함께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그래서 네빌은 자신이 호날두를 잘 안다는 것이다.
네빌은 “호날두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축구 선수가 되는 것에 대한 상당한 집착을 갖고 있다. 그가 펠레의 기록을 넘고 싶어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네빌은 “그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가 되기를 원하며 그것이 그의 유일한 목적이다. 그가 만약 그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라면 그가 속한 팀이 트로피를 획득하고 성공할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실 호날두는 40이 넘을때까지 뛰고 싶다는 뜻을 여러번 밝혀였다. 하지만 네빌의 주장처럼 펠레의 통산 골을 넣을때까지 과연 선수생활을 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464골을 더 넣기위해서는 최소 13년을 더 뛰어야 한다. 호날두가 700골 대기록에 도달하는 데 걸린 시간은 20년 2일이다.
지난 2002년 10월 8일에 프로 데뷔골을 넣은 호날두는 약 20년간 700득점 역사를 썼다. 1년에 평균 35골씩 꾸준하게 넣은 셈이다. 이 추세를 그대로 이어간다면 13년 조금 더 넘게 걸린다. 결국 호날두는 50이 넘을때까지 선수로 뛰어야 한다. 네빌의 주장이 황당한 이유이다.
[2009년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지었을 당시 게리 네빌-라이언 긱스-호날두(왼쪽부터). 시진=AFPBBNEWS]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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