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LG 선수들의 '독기'가 예사롭지 않다.
LG는 아깝게 정규시즌 우승은 놓쳤지만 2위로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플레이오프 직행도 2013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다. 나름 우승권에 다가갔다는 점에서 분명한 성과는 있었다.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다. 플레이오프라는 관문을 넘어야 2002년 이후 20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를 수 있고 그래야 1994년 이후 28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도 도전할 수 있다.
당초 류지현 LG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에게 이틀 휴식을 부여하고 플레이오프 대비 훈련에 돌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선수단에서 '제동'을 걸었다.
류지현 감독은 "당초 이틀 동안 휴식을 가질 계획이었지만 선수들이 하루만 쉬겠다고 의견을 냈다"라고 밝혔다. 따라서 LG는 11일 KT와의 최종전을 끝으로 12일 하루만 휴식을 가진 뒤 13일부터 잠실구장에서 훈련에 들어간다. 여기에 LG는 18~19일 익산에서 열리는 교육리그 경기에 1군 선수들을 투입,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주장' 오지환은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께서 우리를 더 쉬게 해주려고 했지만 우리 선수들은 연습을 더 하자는 생각이 있었다. 선수들도 '하루만 쉬고 연습하자'고 이야기를 나눴다. 다들 생각이 비슷했다"라고 선수들의 생각이 일치했음을 전했다.
그만큼 LG 선수들이 이번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각오가 얼마나 남다른지 보여준다. LG는 우승에 목마른 팀이다. 창단 첫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란 대업을 달성했지만 결국 우승이라는 꽃을 피우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LG 선수들의 결연한 모습은 KT와의 최종전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이미 순위가 확정됐음에도 끝까지 물고 늘어지면서 역전 끝내기 승리를 따냈다. LG의 올해 가을야구는 뭔가 다른 향기가 날 것 같다.
[LG 오지환이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KBO 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9회말 2사 1,2루서 끝내기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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