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후보군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 11일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김태형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마무리 훈련과 내년 시즌 준비를 위해 빠른 시일 내 새로운 감독을 인선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2015년 두산의 지휘봉을 잡음과 동시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두며 승승장구를 이어왔다. 김태형 감독은 2015년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KBO 최초 7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려뒀고, 재임 시절 한국시리즈 우승 3회, 준우승 4회를 기록하며 '명장'으로 거듭났다.
그러나 올 시즌 두산은 60승 2무 82패로 매우 부진했다. '190만 달러'를 안긴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부상으로 인해 팀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는 등 각종 악재가 겹쳤고, 베어스 구단 창단 이후 최다패(82패), 처음으로 9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그동안 훌륭한 성적만 거둬왔던 두산은 올 시즌을 계기로 팀을 재정비하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 8년간 동행했던 김태형 감독과 재계약을 맺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두산 일찍부터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재정비에 돌입했다.
현재 두산은 내부 승격보다는 외부 인사 영입에 초점을 두고 새 사령탑 선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장 유력한 차기 사령탑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이승엽 KBO 홍보대사다. 하지만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두산 구단의 설명이다.
두산 관계자는 "마무리 훈련과 내년 시즌 준비를 위해 빠른 시일 내 새로운 감독을 인선할 예정"이라며 "이승엽 위원이 신임 감독 후보군에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신임 사령탑 선임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마무리 캠프를 비롯해 소화해야 할 일정이 산더미다. 하지만 아직 감독 후보군들은 두산 고위 관계자와 만남 조차 가지지 않았다. 이승엽 홍보대사가 후보군에 있는 것은 맞지만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두산의 새 감독 선임까지는 며칠의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이승엽 KBO 홍보대사.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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