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컴백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가수 이채연(22)이 솔로로 당당하게 데뷔했다.
이채연은 12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개최한 솔로 첫 번째 미니앨범 '허쉬러쉬(HUSH RUSH)' 발표 기념 언론 쇼케이스에서 "팀이 아닌 혼자 무대를 채운다는 게 떨리지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린다는 생각에 기대가 된다. 오랜 시간 준비했으니 기대 많이 해달라"고 말했다.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채연의 '허쉬러쉬'는 "중독성 있는 베이스와 이채연만의 섬세한 보컬이 돋보이는 팝 장르"의 곡으로 "달빛 아래에서 눈을 뜬 뱀파이어가 자유롭게 춤을 추듯, 무대 위에 오를 때 가장 나다운 자유로움을 느끼고 그런 내 모습을 사랑하게 되는 '나'의 이야기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이채연은 "콘셉트가 MZ세대와 뱀파이어의 독특한 조합"이라며 "섬뜩하고 오싹한 뱀파이어의 이미지보다 키치하고 감성적인 느낌을 살려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뮤직비디오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촬영했다. 뱀파이어가 오랜만에 잠에서 깨 세상을 신비롭게 바라보는 콘셉트인데 이채연은 "실제로 스페인에 처음 가봤다"며 "거리, 음식, 언어 등 모두 처음이라 주어진 뱀파이어 캐릭터에 몰입해서 찍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채연은 2018년 케이블채널 엠넷 '프로듀스48'을 통해 결성한 한일 합작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즈원으로 가요계 데뷔한 바 있다.
솔로 데뷔까지는 4년이 걸린 이채연은 "무대가 그리웠고, 빨리 무대에서 저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 조급함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채연은 "그 시간이 주어졌기 때문에 이 자리를 소중하게 느낄 수 있었다. 단단하게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저를 돌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저를 위해 많이 응원해주셔서 잘 견딜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특히 이채연은 "제가 그만큼 무대와 앨범에 조금 더 신경쓰고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했다"며 "저도 늦어진 것 같아서 많이 아쉽고 빨리 팬 분들을 뵙고 싶어서 누구보다 속상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이채연은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과 제 자신을 믿고 준비했더니 이렇게 데뷔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그룹 활동을 하다 솔로로 나서는 만큼 이채연의 각오도 남달랐다. "뮤직비디오를 3분 가량 채우는 것도 처음이고, 노래를 처음부터 끝까지 제 목소리로 채우는 것도 처음이라 많이 떨렸다"는 이채연은 "그만큼 저한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차별화된 퍼포먼스를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는 고백이다.
특히 아이즈원 멤버들 중 마지막 순서로 개별 활동 데뷔하게 된 이채연으로 "아이즈원 멤버들이 너무 좋은 무대로 활동하고 있어서 보면서 많이 기뻤다"며 "그만큼 저도 앨범을 준비하며 좋은 자극이자 원동력이 되었다"고 했다.
아이즈원 멤버들과 여전히 "서로 응원해주는 사이"라는 이채연은 "지금도 단톡방에서 축하해주고 있다. 앞으로도 많이 응원하고, 저도 많이 응원 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채연은 "솔로 데뷔가 회사에서 확정되자마자 먼저 아이즈원 단톡방에 알렸다"며 "그동안 데뷔하면 단톡방에 알렸는데, '나도 이렇게 알릴 수 있겠구나' 싶더라. 멤버들이 다 자기 일처럼 축하해주고 활동이 겹치는 멤버도 있어서 같이 활동 잘해보자고 했다"고 밝히며 웃었다.
이채연은 동생인 채령(본명 이채령·21)도 걸그룹 있지(ITZY)로 활동 중인 아이돌 자매다.
"채령이와 저는 비밀이 없다"는 이채연이다. "전화도 너무 자주한다"면서 "안무영상이랑 사진을 정말 많이 공유했다. 원래는 대외비인데, 동생한테는 공유하며 얘기를 많이 했다"며 미소 지었다. 이채연은 "구체적으로 (채령이)자기 일처럼 얘기해주더라. '언니, 머리 쓰다듬는 안무가 눈에 잘 들어온다 그 부분을 살려서 하고 분위기에 맞춰서 밝게 웃었으면 좋겠다. 솔로로 시작이니까 자신있게 활동하라'고 말해줬다"고 고마워했다.
한편 이채연의 솔로 데뷔 앨범에는 타이틀곡 포함해 '대니(Danny)', '아쿠아마린(Aquamarine)', '새임 벗 디퍼런트Same But Different' 등 총 네 곡이 수록됐다. '대니'는 오랜 시간 함께해 온 팬들과의 관계를 애틋한 ‘롱디 커플’에 비유한 80년대 신스팝 장르이며, '아쿠아마린'은 그루브 있는 베이스와 한층 감미로운 보컬이 어우러진 노래다. '세임 벗 디퍼런트'는 파트마다 변하는 악기 구성과 다양한 보컬 베리에이션이 매력적인 댄스곡이다. 특히 '세임 벗 디퍼런트'에 대해 이채연은 "저이지만 저같지 않게 부르려고 노력했다"며 "애정이 가는 곡"이라고 애착을 드러냈다.
끝으로 이채연은 "항상 좋은 무대로 에너지를 드리고 싶다"며 "서로 사랑을 주고받으면서, 저를 봐주시는 많은 분들도 다같이 행복해질 수 있는 가수가 되는 게 저의 꿈"이라고 고백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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