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런 집안, 다시 안 나온다.
이종범-이정후 부자가 똑같이 만 24세 시즌에 타격 5관왕을 달성했다. 이종범 LG 2군 감독은 24세 시즌이던 1994년에 124경기서 타율 0.393 196안타, 19홈런 77타점 113득점 84도루 출루율 0.452 장타율 0.581을 기록했다. 당시 타율, 안타, 득점, 도루, 출루율 1위를 차지하면서 페넌트레이스 MVP에 선정됐다.
이정후 역시 24세 시즌에 타격 5관왕에 성공했다. 올 시즌 142경기서 타율 0.349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85득점 5도루 출루율 0.421 장타율 0.585 OPS 0.996 득점권타율 0.387을 기록했다. 안타,타율, 타점, 출루율, 장타율 1위에 올랐다.
이정후는 2021시즌에 타율 0.360으로 부자 타격왕에 올랐다. 올 시즌에는 아버지도 못한 타격왕 2연패와 함께 아버지처럼 타격 5관왕에 올랐다. 사상 초유의 부자 타격왕과 부자 5관왕이다. 다시 나오지 않을 대업이다.
이게 끝이 아니다. 이종범은 1994년 페넌트레이스 MVP에 선정됐다. 올 시즌 이정후도 사실상 MVP를 예약했다는 평가다. 시즌 내내 호세 피렐라(삼성)와 최고타자 싸움을 펼쳤지만, 이정후의 완승으로 결론 났다. 부자 타격왕, 부자 5관왕에 부자 MVP까지.
심지어 부자 5관왕과 부자 MVP 모두 24세 시즌에 달성 가능하다. 이런 ‘베이스볼 블러드’가 또 있을까. 여기에 이 감독의 예비 사위이자 이정후의 예비 매제 고우석(LG)은 구원왕에 올랐다. 이쯤 되면 야구 ‘슈퍼파워’ 집안이다.
사실 이정후는 일찌감치 타격만큼은 아버지를 넘었다는 평가가 나온 상태였다. 요즘 야구와 과거 야구의 수준 차이를 감안하면 당연한 평가다. 최근 이 감독과 현역 시절 함께 뛴 한 야구인도 이와 같은 평가에 ‘격하게’ 동의했다.
이정후는 구단을 통해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아버지와 같은 나이에 5관왕을 달성했다. 비로소 내게 늘 따라다녔던 이종범의 아들이라는 수식어를 떼고 야구선수 이정후로 당당히 설 수 있을 것 같다. 아버지께서 정말 고생했고, 잘했다고, 대단하다고 말씀해 주셨다. 무엇보다 어머니께서 한 시즌 동안 뒷바라지를 많이 해 주셔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늘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했다.
[이종범-이정후 부자.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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