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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이미지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여자친구 부친에게서 데이트 비용 문제로 핀잔을 들은 뒤 여자친구를 야구방망이로 때리고 성폭행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12일 대전지법 홍성지원은 이날 강간, 특수상해, 폭행 등 혐의를 받고 있는 회사원 A(23)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홍성경찰서를 인용한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 오전 11시 20분쯤 충남 예산의 한 모텔에서 대학생인 여자친구 B(19)씨를 야구방망이 등으로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틀 전인 지난 8일 밤에도 B씨 얼굴을 손으로 폭행한 혐의도 있다.
두 사람은 사건 두 달 전부터 교제해오는 사이였다고 한다. 그러다 지난 8일 B씨의 카드 명세서를 받아본 부친이 딸에게 “돈을 왜 너만 쓰느냐. 내가 그놈을 좀 봐야겠다”라며 A씨를 집으로 부르라고 했다. B씨는 그 자리에서 전화해 A씨에게 이런 사실을 알렸고, 통화 과정에서 B씨 부친은 A씨에게 욕설을 했다고 한다.
흥분한 A씨는 통화를 마친 뒤 같은 날 밤 10시쯤 충남 예산의 한 식당으로 B씨를 불러냈다. “오지 않으면 너희 아버지를 죽여버리겠다. 가만두지 않겠다”는 A씨 협박에 못 이겨 나간 자리에서, B씨는 여러 차례 뺨을 맞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씨는 그 뒤에도 “무릎을 꿇어라”고 요구하며 폭행을 이어갔다고 한다.
A씨는 이틀 뒤인 지난 10일에도 다시 B씨를 협박해 불러냈다. 이후 택시를 타고 홍성에서 예산으로 이동, 한 모텔에 B씨를 데리고 들어가서 그곳에서 성폭행을 했다. A씨는 성폭행 뒤에도 “네 아버지를 가만두지 않겠다. 아니면, 네가 대신 맞아라”라며 야구방망이로 B씨의 팔과 어깨를 내리치기도 했다.
이후 A씨는 홍성 내포 자택에 B씨와 함께 돌아왔다. 그런 뒤 야구방망이로 B씨 스마트폰을 빼앗아 야구방망이로 부수고선 “집에 가라”고 말했다고 한다. 빠져나온 B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피해자 측과 합의하지 못했고, 피해자에게 다시 위해를 가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돼 법원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신병이 확보된 만큼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해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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