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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이석희 기자]프로통산 700골을 터뜨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출장 금지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호날두는 이 징계가 내려질 경우, 이의를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더 선은 13일 호날두가 영국 축구협회(FA)의 어린이 팬 폭행에 대해서 혐의를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FA가 이 혐의에 대해서 징계를 내릴 경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건은 지난 4월에 일어났다. 공교롭게도 호날두가 프로통산 700번째 골을 성공시킨 구디슨파크가 바로 사건이 벌어진 장소이다.
호날두가 4월9일 열린 에버턴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한 후 선수 출입 통로에서 자폐증이 있는 제이콥 하딩이라는 소년이 휴대전화를 든 손을 내밀자 이를 강하게 후려쳤다.
이 소년의 손은 멍이 들었고 휴대폰 액정은 깨졌다. 이 사건으로 인해 지난 8월 호날두는 경찰로부터 엄중 경고를 받았다. 이로써 사건은 종결된 듯 했다.
하지만 영국 축구협회(FA)의 판단은 달랐다. 이 사건을 조사한 영국 축구협회는 호날두의 잘못이라며 그를 징계하겠다고 한다.
FA는 호날두가 협회 규칙 E3 조항을 위반했다고 한다. FA는 성명에서 “종료 휘슬이 울린 후 포워드의 행동이 부적절하거나 폭력적이었다” 명시한 후 징계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이번주 호날두는 이 조항 위반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하지만 출장 정지는 받아들 일 수 없고 팀도 이를 지원할 방침이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와 징계 관련 이야기를 했다. 그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했고 나도 그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호날두는 나중에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사과했지만 성의 없는 형식적인 내용으로 인해 더 비난받기도 했다.
그리고 자폐아의 어머니인 사라는 호날두의 처벌을 원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달 엄마는 “아들은 6개월 전에 치료받았어야 했다. 제 아들은 매일 자기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전히 전화기를 돌려받지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호날두와 당시 멍이 든 어린 팬의 손등. 사진=AFPBBNEWS, 데일리 스타 캡쳐]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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