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출신 조응천 “한동훈, 100% 정치한다…그 이유는”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검사 출신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00% 정치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조 의원은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 장관이 국회에서 답변하는 태도 등 여러 가지를 볼 때 자기 지지자들을 의식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다음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장관이 국정감사에서 “현재는 출마 생각이 없다”고 말한 데 대해 조 의원은 “그거는 한다는 얘기”라고 했다. 이어 “피감기관으로서 금도라는 게 있는데, 사실을 바로잡고 끝나야 되는데 (한 장관은) 꼭 쫓아가서 한 대 더 때린다”며 “그게 지지자들을 의식하는 것이고, 이를 정치적 자본으로 삼고 있다”고 봤다.

조 의원은 다만 “한 장관은 ‘윤석열 시즌2′밖에 안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저도 검사 출신입니다만 검사 출신이 바로 정치를 하게 될 경우의 폐해를 국민들이 꽤 느끼지 않을까 싶다”며 “정치라는 것이 나만 옳아서 되는 것도 아니고 공감과 소통하는 능력이 더 중요한데 윤석열 대통령한테 그런 능력이 충만한가에 대해서 의문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봐도 검사 출신이 국회의원을 하면서 소통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모르겠지만, 바로 대통령이 돼서 국정을 책임진다는 건 조금 무리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동훈 장관의 미국 출장이 대북코인 사업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조 의원은 이에 대해 “김 의원 말 이외에는 수사하고 있다는 징후가 안 보인다”며 “하는지 안 하는지 모르는 사안에 대해 법무부 장관에게 물어보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되물었다.

조 의원은 “미리 알려서 방어막을 치고 예방주사를 놓겠다는 김 의원의 의도는 충분히 납득이 간다”면서도 “오히려 역효과가 더 큰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아무도 몰랐는데, ‘진짜 뭐 있는 거 아니야?’라고 갸우뚱거리게 하는 역효과가 있다”며 “이 대표를 돕겠다고 그런 것 같은데, 이 대표가 고마워할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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