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예능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결혼에 진심'이 100일 만에 결혼에 성공하는 커플을 탄생시킬 수 있을까.
13일 오후 종합편성채널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결혼에 진심'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자리에는 김지은 PD, 임선택 PD, 성시경(44), 안현모(40), 이진혁(27), 브레이브걸스 유정(32)이 참석해 프로그램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결혼에 진심'은 결혼에 진심인 남녀(결심남녀)가 만나 연애를 넘어 결혼을 약속하는 100일간의 여정을 담은 초현실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이날 김지은 PD는 "올 초에 기획했다. 요즘 연애 프로그램이 많은데 그때는 예상을 못했다. 연애 프로그램을 해보자 해서 시작하게 됐다. 제일 중요한 포인트는 진정성이라고 본다. 출연자분들이 얼마나 진정성 있는 마음으로 출연하시는지를 생각했다. 어떻게 보면 연애의 종착지가 결혼이지 않나. 첫 만남부터 현실적으로 고민하는 모습들을 진정성 있게 담아보면 진짜 사람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했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어 "기간을 얼마나 잡을지 고민했다. 출연자들을 만나보니 사람만 있으면 당장도 할 수 있다고 하더라. 조금만 만나서 가치관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면 충분히 한 달 안에도 결정할 수 있겠다고들 하셨다. 그래서 기획하게 됐다"고 기간을 100일로 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성시경은 출연 계기에 대해 "재밌을 거 같아서 출연했다. 결혼을 향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히 중요한 것이지 않나. 출연자들의 진심이 보일 거 같았다. 저는 (결혼할) 나이가 지나버린 상황인데, 결혼을 진짜 원해서 만나는 사람들은 어떨까 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저는 결혼에 진심이 아니다. '결혼에 진심'을 진심으로 보고 있는 MC다. 너무 궁금하다. MC들은 (결과를) 아는 거 아니냐 하시는데 제작진들이 전혀 말해주지 않았다. 진짜 시청자의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며 "결혼을 한다면 저는 축가를 하는 걸로 공약을 걸었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축가 공약을 언급했다.
이진혁은 "재미도 재미인데, 100일 안에 결혼이 가능할까 이런 생각이었다. 그런 궁금증도 컸고, 진심이 확실하게 보이는 사람들만 모이니까 볼 수 있는 게 달라지겠다 궁금해서 출연하게 됐다"며 "여기서 내가 뭘 얻어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결혼한다는 목적 아래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유정은 "출연하시는 분들이 제 또래가 많더라. 진심으로 공감도 하고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있다"며 "개인적인 사심을 채우려고 나왔다. 제 친구들 중에 결혼한 친구가 많다. 그래서 궁금증이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더해 "다양한 커플들이 많더라. 짧게 만나고 결혼한 친구도 있고 오래 만나고 결혼한 친구도 있다. 내가 만약에 결혼한다면 100일 안에 할 수 있을까 궁금했다. 사심을 채우면서 내가 얻어갈 수 있겠다 해서 출연했다"고 미소지었다.
안현모는 "제가 겉으로 봤을 때는 공부만 한 것 같지만 연애 경험이 무수하게 많다. 제 연애 지식을 대방출할 기회가 드디어 왔구나 했다. 사람들의 심리를 분석하는 걸 좋아해서 출연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왠지 이 프로그램 출연자 중에 한 커플이 결혼할 수 있지만, 그런 자극을 받아서 성시경 씨가 결혼할 수 있겠다 생각했다. 예언가의 말도 있었다. 꼭 해야한다는 건 아니지만 뜬금없이 하실 것 같은 촉이 온다"고 예언했다. 그 말에 성시경은 "누구랑 하죠?"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임선택 PD는 섭외 비하인드를 묻자 "다양한 시선으로 봤으면 좋겠다고 해서 다양한 연령층의 MC를 모셨다"고 운을 뗐다. 임 PD는 "성시경 씨는 출연할까 고민했다. 평소 결혼에 대한 푸시를 많이 받으실 거 같았다. 근데 많은 연애 프로그램에서 연애 고수로 유명하셔서 결혼에 대한 토크는 어떻게 풀어주실지 궁금했다. 연애 관찰 프로그램 특징상 인물의 심리, 러브라인을 정확하게 빨리 캐치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작은 행동이나 짧은 말에서 호감인지 아닌지를 캐치하시더라. 편집할 때 크게 도움됐다"라고 성시경에 대해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실제 100일 만에 프러포즈를 받고 결혼한 안현모의 경험담에 조언도 많이 이야기해줄 것 같았다고 했다. 임 PD는 "유정 씨 같은 경우는 가장 과몰입을 하고 있지 않나 싶다. 출연자와 나이가 비슷하기도 하고 결혼에 대한 생각도 있으신 것 같다. 원픽으로 한 분을 정하셨던데, 그 분이 계속 유지가 될지 다른 분으로 바꿀지 기대하고 있다"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이에 성시경은 "안에서 이뤄지지 않으면 개인적으로 연락할 수 있게 해주시면 좋지 않을까"라며 "이렇게 좋아하는데 한 번 정도 식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출연자와 사랑에 빠진 브레이브걸스"라고 해 기대를 높였다.
임 PD는 이진혁을 섭외한 배경에는 "주변에서 추천을 많이 받았다. 예능감이 많다고 하더라. 20대의 관점에서 결혼을 어떻게 풀어갈지 궁금했다"고 설명했다.
MZ세대를 대표하는 이진혁은 '결혼에 진심'을 "자동차"라고 표현했다. 이진혁은 "처음에 자동차가 나오지 않나. 사랑을 싣고 간다. 우연도 싣고 인연도 실으니까 의미를 담고 첫 화를 시작해서 자동차라고 생각한다"라며 센스 입담을 발휘해 호응을 이끌었다.
마지막으로 김지은 PD는 "초반에는 출연자들의 관계성을 봐주시면 좋겠고 후반부에는 어떤 커플이 성사돼서 고민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봐달라"고 했고, 임선택 PD는 "첫방송이 중요하다. 우연한 선택으로 운명이 결정된다는 콘셉트로 시작된다"며 "그 운명이 끝까지 이어질지, 중간에 바뀔지 봐주시면 좋겠다. 생각보다 진도가 빠르다는 것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결혼에 진심'은 오늘 밤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사진 = JTBC 제공]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