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억원대 방산주 전량 매각…민주당 “불필요한 오해 불식 차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논란이 된 방위산업체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고 밝혔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 공보국 명의 입장문을 통해 “이 대표는 방위산업 관련주로 거론되는 주식을 오늘 오전 전량 매각했다”며 “국회 등에 청구한 백지신탁 심사 절차와 무관하게, 상임위 활동과 관련한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했다. 이 대표 본인의 해명이나 사과는 없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5월 약 2억3100만원 상당의 방위산업체 주식을 신규 매입했다. 대선에서 패배한 뒤 6월 지방선거와 자신의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준비하던 시기였다.

국회 국방위원으로 활동하는 이 대표가 방산주를 매입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자, 이를 전량 매각했다는 것이다. 국방위는 방산업체 사업을 허가·관리하는 방위사업청이 소관 기관이라 이해 충돌 가능성이 있다.

이 대표는 측은 지난 11일 방산주 매입 사실이 알려지자 “국회의원 선거 출마 결정을 하기 전에 매입한 것이라 별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이튿날인 12일엔 “지난 8월 30일 국회 등에 백지 신탁 심사를 청구했다”며 “통상 2개월의 심사 기간이 필요하고, 아직 결과를 통보받기 전”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와서는 백지 신탁 심사 절차와 상관없이 주식을 모두 매각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13일 열리는 국방위에도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방산주를 전량 매각했다는 사실 외에 별다른 설명은 하지 않았다. 민주당 관계자는 “굳이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고 싶지 않아 내린 결정으로 안다”고 했다. 이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방산주 관련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고 한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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