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박승환 기자] "꼭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KT 위즈는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WC) 1차전을 갖는다. 어드벤티지를 안고 출발하는 KT는 1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곧바로 준플레이오프(준PO) 무대를 밟는다.
지난해 창단 첫 '통합 우승'을 달성한 KT는 올해 80승 2무 62패 승률 0.563의 성적으로 4위에 랭크됐다. KT는 정규시즌 막바지 키움 히어로즈와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였다. KT는 키움과 승률 타이를 이뤘으나, 상대 전적에서 열세를 보인 끝에 4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KT는 반드시 한 경기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끝내겠다는 입장이다. 부상에서 복귀한 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박병호가 첫 경기부터 4번 타순에 포함됐다. 경기 후반에 교체를 해주더라도, 경기 초반에 분위기를 휘어잡겠다는 의지다.
이날 KT는 조용호(우익수)-황재균(3루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강백호(1루수)-배정대(중견수)-박경수(2루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사령탑은 "박병호는 현재 70%로 달릴 수 있다. 뒤에 대타로 나갈 수도 있지만, 먼저 나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며 "강백호는 최근 페이스가 조금 떨어졌다. 하지만 뒤에서 걸리면 위압감이 있을 수 있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앞쪽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KT는 지난 11일까지 경기를 치르면서 선발 로테이션이 다소 꼬였다. 하지만 가을무대에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여왔던 소형준이 선발 투수로 등판해 마운드를 책임진다. 가장 최근 성적이 좋지 않지만, 이강철 감독은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이가 최근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소화 이닝(171⅓이닝)도 많은데, 갑자기 어깨와 회복력이 좋아지는 것은 기대하기 힘들다. 하지만 커맨드만 된다면 상대 타선을 막아낼 수 있는 투수"라며 "어리지만,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다. 1차전도 두 번이나 던졌기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유리한 상황에서 1차전을 치르지만, KT는 총력전을 펼칠 심산이다. 이강철 감독은 "이길 수 있다면, 모든 선수를 써야 한다. 일단 단판이기 때문에 이길 수 있다면, 엄상백까지 기용할 것"이라며 "수원 홈 팬들 앞에서 가을야구는 처음이다. 첫 경기 잘해서 꼭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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