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박승환 기자] "모두가 미쳤으면 좋겠다"
KIA 타이거즈는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WC) 1차전 맞대결을 갖는다. 정규시즌을 5위로 마친 KIA는 1차전을 반드시 잡아내야 2차전을 치를 기회가 생긴다. 이에 올해부터 KIA 유니폼을 입은 박동원이 포부를 드러냈다.
올 시즌 초반까지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박동원은 트레이드를 통해 KIA로 이적했다. 박동원은 올해 123경기에 출전해 93안타 18홈런 57타점 52득점 타율 0.242 OPS 0.770으로 활약했고, KIA가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는데 큰 힘을 보탰다.
KIA 유니폼을 입고 처음 가을 무대를 밟는 박동원은 "KIA 유니폼을 입고 있다는 것조차 까먹을 정도로 적응을 잘 마쳤다. 가을야구도 똑같은 야구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뿐"이라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정규시즌 상대전적에서는 KT에 뒤졌지만, 가장 최근 맞대결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만큼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생각이다. 박동원은 "4위가 매우 유리하지만, 우리가 마지막 KT전에서 좋은 경기를 했다. 야구는 분위기와 기싸움이 중요하다. 마지막에 좋은 기억이 있기 때문에 해볼 만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단기전에서는 마운드의 힘이 매우 중요하다. 투수진의 활약에 따라 경기 결과가 좌우되는 경우가 잦다. 박동원은 "우리 투수들 모두가 각자 생각한 것과 계획이 있을 것"이라며 "모두가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다 잘 던질 것이라 생각하고, 모든 투수들이 기대가 된다"고 설명했다.
단 한 판에 그칠 수 있지만, KIA가 KT를 꺾고 준플레이오프 무대를 밟는다면, KBO 사상 최초로 5위 팀이 상위 라운드로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하게 된다. 박동원은 "모든 선수가 미쳤으면 좋겠다"며 "그동안 KT에 약했던 이유가 한 번에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러한 틈을 주지 않기 위해 모두가 미쳤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KIA가 KT를 누르고 준플레이오프에 오른다면, 박동원은 '친정팀'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을 갖게 된다. 그는 "아무래도 오늘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 좋은 경기를 하면 내일 또 중요한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키움과 경기는 두 경기를 모두 이긴 뒤에 생각해 보도록 하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KIA 타이거즈 박동원.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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