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전 축구대표팀 주장 기성용(FC서울)이 벤투호의 월드컵 성적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기성용은 13일 공개된 MBN <스포츠야>에 출연해 이번 시즌 FC서울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향한 응원을 전달했다. 또한 성적에 대한 생각도 솔직하게 밝혔다.
기성용은 먼저 “이번 시즌에 스스로도 기대가 많았다. 결과적으로 파이널A에 오르지 못해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크다. 팬들도 같은 마음일 거라 생각한다. 상위권으로 올라갈 기회가 있었는데 우리가 놓쳤다. 아쉬운 순간이 너무 많다”고 시즌을 돌아봤다.
한국 축구의 레전드인 기성용은 2008년 만 19살의 나이에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발탁됐다. 이후 기성용은 A매치 100경기에 출전하면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첫 원정 16강,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2015년 아시안컵 준우승,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출전 등 여러 역사를 썼다.
지나간 시간들을 돌아본 기성용은 “대표팀을 하면서 좋았던 순간도 많고 힘들었던 시간도 있었다. 그런 경험을 할 수 있어 감사했다. 19살 때는 패기가 있었고 두려움이 없었다. 형들을 의지 하면서 거침없이 플레이했기 때문에 부담도 없었다”고 전했다.
기성용은 러시아 월드컵 이후 대표팀 주장 완장을 내려놨다. 당초 은퇴를 고려했으나 새롭게 선임된 벤투 감독의 만류로 국가대표 커리어를 이어갔다. 빌드업을 중요시하는 벤투 감독의 축구에서 기성용의 영향력은 여전했다. 2019년 아시안컵을 끝으로 은퇴를 한 뒤에는 ‘기성용 대체자’ 찾기가 대표팀의 가장 큰 과제였다.
기성용은 “지금 대표팀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못하고 있으면 저도 이렇게 이야기를 안 했을 것이다. 최종 예선도 안정적으로 통과했고 선수단을 보더라도 이전 대표팀보다 좋은 활약을 하는 선수들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벤투 감독 체제에서 4년 동안 조직력을 길러서 기대가 많이 된다. 물론 월드컵은 쉽지 않은 무대다. 하지만 부상만 없다면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16강 진출 가능성은 ‘50대 50’이라고 예상했다. 기성용은 “이번 월드컵이 기대되는 이유는 월드컵을 경험한 선수들이 많다는 것이다. 처음 나가는 선수와 한 번 경험을 하고 출전을 하는 건 분명 다르다”라고 했다.
기성용은 “저도 처음 월드컵과 다음에 출전한 월드컵이 달랐다. 경험을 쌓은 선수들이 스쿼드에 있고 조직력을 잘 다져 왔기에 기대가 된다. 물론 포르투갈, 우루과이는 세계적인 팀이다. 그래서 더 궁금하다. 강팀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보고싶다”고 응원을 보냈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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