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박승환 기자] '디펜딩 챔피언' KT 위즈가 수원 홈구장에서 첫 포스트시즌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준플레이오프(준PO)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반면 KIA 타이거즈는 3년 만의 가을야구가 단 하루만에 끝났다.
KT는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WC) 홈 맞대결에서 6-2로 승리했다.
KT 선발 소형준이 5⅓이닝 동안 투구수 82구,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역투하며 포스트시즌 통산 2승째를 손에 넣었다. 그리고 타선에서는 조용호가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배정대가 3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초반 흐름은 매우 팽팽했다. KT 선발 소형준과 KIA 션 놀린은 1~2회 각각 상대 타선을 '퍼펙트'로 묶어내는 저력을 선보였다. 특히 KT 소형준은 3회까지 무결점의 투구를 선보이며, KIA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그리고 3회말 팽팽한 흐름이 깨졌다.
선취점은 KT가 뽑았다. KT는 3회말 선두타자 배정대가 볼넷을 얻어내며 물꼬를 튼 뒤 박경수의 희생번트와 심우준의 안타로 1사 1, 2루의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조용호가 KIA 선발 놀린의 3구째 142km 직구를 통타, 우익수 나성범의 키를 넘어가는 1타점 2루타를 뽑아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좋은 흐름은 이어졌다. KT는 이어지는 1사 2루에서 황재균이 삼진으로 침묵했으나, 후속타자 앤서니 알포드가 안타를 뽑아냈다. 이때 KIA 우익수 나성범이 알포드의 타구를 뒤로 빠뜨리는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고, 2루 주자 조용호가 홈을 파고들며 점수차를 3-0까지 벌렸다.
타순이 한 바퀴 돈 KIA도 추격에 나섰다. KIA는 4회말 선두타자 류지혁과 나성범의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손에 넣었다. 이후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해결사' 역할을 해내며 한 점을 만회했다.
KIA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나갔다. KIA는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찬호가 중견수 방면에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류지혁의 진루타로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이후 이창진이 1루수 땅볼로 물러나는 듯했다. 하지만 KT 선발 소형준의 포구 실책이 발생했고, 박찬호가 이틈에 홈을 밟으며 간격을 1점차로 좁혔다.
KT는 선발 소형준이 5⅓이닝 동안 KIA 타선을 2실점(1자책)으로 묶어내자 본격 불펜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과는 베스트였다. KT는 김민수가 1⅔이닝 무실점, 불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웨스 벤자민이 8회 아웃카운드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내는 저력을 선보였다.
KT는 8회 승기에 쐐기를 박았다. 3-2로 근소하게 앞서던 KT는 8회 알포드와 장성우, 오윤석이 KIA 이의리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2사 만루 찬스를 손에 넣었다. 이후 배정대가 KIA의 바뀐 투수 장혁식의 3구째 132km 슬라이더를 제대로 공략했고,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폭발시키며 6-2까지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KT는 9회초 '마무리' 김재윤을 투입해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치며 준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KT 조용호가 13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3회말 1사 1.2루서 2타점 2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수원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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