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한 명을 꼽긴 어렵고, 중심타선에서 잘 해주면 좋겠다.”
KIA 김종국 감독은 13일 KT와의 와일드카드결정1차전을 앞두고 투타 키플레이어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날 중심타선은 나성범~소크라테스 브리토~최형우로 꾸렸다. 이들을 김선빈과 황대인이 뒷받침했다.
정규시즌과 큰 차이가 없는 라인업. 김 감독은 시즌 내내 타순 구성에 은근히 많은 변화를 줬다. 결국 해줘야 할 선수가 해줘야 했다. KIA 타선이 살려면 나성범, 테스형, 최형우가 해주지 않으면 안 된다. 김선빈은 중앙내야수로서 수비 부담이 크고, 황대인은 주축으로 맞이한 첫 가을야구다.
김 감독의 기대대로 나성범과 테스형, 최형우가 터졌다. 안타 1개씩을 쳤다. 소크라테스의 경우 4회초 1사 1,3루 찬스서 추격의 1타점 우선상 적시타를 날렸다. 그러나 중심타선에서 KT에 데미지를 안기는 실질적 한 방은 없었다.
김종국 감독과 KIA가 바라는 ‘터진다’는 와일드카드결정1차전의 게임체인저를 의미했다. 그러나 누구도 게임체인저가 되지 못했다. 4회 테스형의 적시타가 나온 뒤 최형우가 범타로 물러났고, 5회 상대 실책으로 박찬호가 득점한 뒤 나성범이 2루 땅볼로 물러났다. 6회 1사 후 최형우가 우중간 2루타를 쳤으나 김선빈과 황대인이 범타로 돌아섰다. 7회 1사 1,2루 찬스서도 이창진과 나성범이 범타로 물러났다.
9번타자 박찬호가 3안타에 도루, 재치 있는 주루에 의한 득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그러나 박찬호가 누상을 뒤흔든다고 해서 KIA 타선 전체에 시너지가 일어나지는 않았다. 결국 김 감독 말대로 중심타선에서 결정적 한 방을 쳐줘야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렇게 KIA가 허무하게 시즌을 마쳤다.
[KIA 선수들. 수원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수원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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