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박승환 기자]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KT 위즈는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WC) 홈 맞대결에서 6-2로 승리, 준플레이오프(준PO)행 티켓을 손에 넣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창단 첫 '통합 우승'을 달성한 KT는 올해 80승 2무 62패 승률 0.563을 기록했다. KT는 키움 히어로즈와 승·무·패, 승률에서 모두 타이를 이뤘다. 하지만 정규시즌 상대전적에서 키움에 근소하게 뒤지며 4위로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 가장 늦게까지 일정을 소화했지만, '디펜딩 챔피언'은 강했다. KT는 선발 소형준이 5⅓이닝 동안 투구수 82구,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역투하며 포스트시즌 통산 2승째를 손에 넣었다. 그리고 김민수(1⅔이닝)-벤자민(1이닝)-김재윤(1이닝)이 차례로 등판해 실점 없이 KIA 타선을 봉쇄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에서는 조용호가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결승타를 기록했고, 배정대가 3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쐐기타를 뽑아냈다. 이외에도 앤서니 알포드와 심우준이 각각 2안타 1득점으로 준PO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소형준이 역시 빅게임 투수답게 많은 이닝을 끌어줬다. 부족한 불펜에 여유를 줬다"며 "선취점을 뽑아줬기 때문에 소형준이 편하게 던져줬을 것이다. 마지막까지 힘들었는데, 배정대의 3타점이 결정적이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날 타선과 선발 소형준의 활약에 가려졌지만, 김민수의 활약이 매우 돋보였다. 김민수는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겨받아 최고의 결과를 이끌어냈다. 사령탑은 "내보내면서도 미안했는데, 갈수록 좋아지는 것 같다. 앞으로 연투를 계속 시켜야 할 것 같다"고 웃으며 "가장 중요할 때 쓸 수 있는 카드가 민수다. 상대전적이 좋지 않지만, 컨디션이 너무 좋아서 밀어붙인게 성공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강철 감독은 배정대의 활약도 빼놓지 않고 칭찬했다. 그는 "집중력이 좋은 것 같다. 찬스가 오면 놓치지 않는다"며 "투수가 위닝샷을 던지기 전에 승부를 하는 타입이다. 보통 불안하면 볼넷을 생각해서 스윙을 하지 않는데, 멘탈이 좋다"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오늘 (심)우준이 수비가 아니었으면, 동점으로 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벤자민의 공이 너무 좋았다. 믿고 갈 수밖에 없었다"고 선수들의 활약을 칭찬하면서 "키움 투수들이 강하지만,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이틀 동안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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