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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이 자신보다 3.5배의 연봉을 받는 동 포지션 선수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다. 특히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는 다가올 2022-2023 FA 시장의 중앙내야수 최대어 트레이 터너와 간접적으로 맞붙는 무대다.
MLB.com은 두 팀의 디비전시리즈가 시작되기 전 포지션별 분석에서 터너의 우세를 예측했다. 그럴 수밖에 없다. 터너는 2021년 내셔널리그 타격왕, 최다안타왕, 도루왕 포함 3관왕이었고, 올 시즌에도 내셔널리그 최다안타 2위(194안타)에 도루 4위, 득점 5위로 맹활약했다.
김하성의 타격이 올 시즌 일취월장했고, 수비력은 내셔널리그 톱클래스로 인정받는다고 해도 여러모로 무게감에서 터너에게 밀리는 건 사실이다. 터너는 올해 2100만달러(약 200억원)를 받았으며, 다가올 FA 시장에서 대박계약이 확정적이다.
그러나 김하성은 적어도 이번 디비전시리즈 1~2차전서 터너에게 전혀 밀리지 않았다. 12일(이하 한국시각) 1차전서 7번 타자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 13일 2차전서 리드오프로 출전해 5타수 1안타 1득점했다. 9타수 2안타 2득점.
와일드카드시리즈 3경기를 포함하면 17타수 4안타 타율 0.235 4볼넷 6득점 1도루를 기록 중이다. 특히 득점은 팀 동료 트렌트 그리샴과 함께 이번 포스트시즌에 나선 양 리그 모든 선수를 통틀어 공동 1위다.
지난 2경기서 9타수 3안타 타율 0.333 2홈런 2타점 3득점을 기록한 터너가 좀 더 임팩트가 있긴 했다. 특히 터너는 연이틀 홈런을 터트렸다. 그렇다고 김하성이 터너에게 크게 밀리는 것도 아니다. 거의 대등하다고 봐야 한다. 출루율이 0.381로 수준급이고 주루도 좋다.
수비에선 김하성이 확실히 안정적이다. 김하성은 이번 포스트시즌 내내 안정적인 수비를 자랑한다. 특히 13일 2차전 6회말 1사 1,3루서 가빈 럭스의 2루수 방면 느린 땅볼 때 2루 커버를 들어간 뒤 강한 송구로 더블플레이를 완성했다.
반면 터너는 2차전서 다소 불안했다. 6회초 1사 1루서 윌 마이어스의 타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타구를 글러브에 완전히 집어넣지 못한 상태서 시선이 떨어졌다. 실책. 8회 2사 1,2루서 오스틴 놀라의 타구 처리 역시 좋지 않았다. 포구 후 2루 토스가 늦었다.
김하성의 올 시즌 연봉은 600만달러(약 86억원)다. 터너가 김하성보다 3.5배 비싼 선수다. 그러나 지난 두 경기서는 전혀 안 밀렸다. 이제 김하성은 하루를 쉰 뒤 홈에서 다저스를 격침할 기회를 잡았다. 이미 샌디에이고의 언성히어로이며, 가을야구 체질일지도 모른다.
[김하성(위), 트레이 터너(아래).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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