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서 맨유 상대 환상 선방 쇼→졌지만 만족…"내 꿈이 이뤄진 순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선방 쇼를 펼친 프란시스 우조호(23, 오모니아 니코시아)가 꿈을 이뤘다고 전했다.

맨유는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조별리그 E조 4라운드 오모니아전에서 1-0으로 이겼다. 맨유는 3승 1패 승점 9점으로 2위, 오모니아는 4패로 4위다.

홈에서 열린 만큼 맨유는 초반부터 오모니아의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맨유는 후반 추가 시간까지 33개의 시도했다. 하지만 우조호 골키퍼의 선방 쇼에 막혔다. 우조호는 12개의 선방을 기록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 추가 시간 스콧 맥토미니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뒤 강하게 깔아 찬 슛을 시도했다. 맨유가 34번째 슛 만에 득점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오모니아의 후보 골키퍼로 활약하고 있었던 우조호는 주전 골키퍼 파비아누가 부상 당하며 선발로 출전했다. 하지만 우조호는 환상적인 선방 쇼를 펼쳤다. 우조호도 패했지만, 만족감을 드러냈다.

경기 후 영국 매체 'BT 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한 우조호는 경기 결과에 "우리가 좋은 경기를 했기 때문에 실망하지 않았다"라며 "최소한 1점이라도 따는 것이 좋았는데, 이렇게 큰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기 쉽지 않은 구장에서 경기해 기쁘다. 나는 전반적으로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우조호는 맨유 홈 올드 트래포드에서 경기를 뛴 것은 자기 꿈이라고 밝혔다. 그는 맨유 팬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내 꿈이 이뤄졌다. 나는 오래전부터 이곳에서 뛰는 것을 꿈꿔왔다"라며 "내가 추첨을 보고 올드 트래포드에서 경기할 것이라고 생각했을 때, 나는 경기를 뛰고 싶었다. 경기할 기회를 얻기 위해 신에게 기도했다. 나는 기회를 잡았고 여기서 뛰어서 행복하다"라고 했다.

결승 골을 득점한 맥토미니도 우조호 골키퍼를 칭찬했다. 맥토미니는 "나는 내 동료들이 자랑스럽다. 우리는 경기장에서 한 팀으로서 모든 것을 바쳤다. 나는 제 경기력에 만족한다"라며 "오모니아의 골키퍼는 다른 클래스였다. 우리는 충분한 기회를 만들었고 결국 득점했다"라고 전했다.

[사진 = 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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