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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故 디에고 마라도나의 신의 손 사건 당시 매치볼이 팔릴 예정이다.
축구사에서 ‘마라도나의 신의 손’ 사건은 지금도 자주 회자된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는 잉글랜드와 8강전을 치렀다. 후반 6분, 골키퍼와 공중볼 경합을 하던 중 헤딩을 하는 척하면서 손으로 공을 쳐 득점에 성공했다. 잉글랜드 선수들은 항의를 했지만 주심을 득점을 인정했다.
마라도나는 5분 뒤 다시 한번 역사에 남을 득점을 터트렸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무려 60미터가량 단독 드리블을 했고 수비수 6명과 골키퍼까지 제치며 득점을 성공했다. 지금도 특정 선수가 단독 드리블을 통해 득점을 했을 때 ‘마라도나와 같다’고 하는 이유가 바로 이 득점 때문이다.
결국 아르헨티나는 마라도나의 두 골에 힘입어 잉글랜드를 2-1로 꺾었다. 아르헨티나는 서독과의 결승전에서도 승리하며 챔피언이 됐다. 마라도나는 이후 자서전에서 “신의 손에 의해서 약간, 나머지는 마라도나의 머리에 의해서 약간 득점이 된 것”이라 표현하며 핸드볼을 인정하기도 했다.
이렇게 화제가 된 경기의 매치볼은 당시 경기의 주심을 봤던 튀니지의 알리 빈 나세르에게 있었다. 영국 ‘더 선’은 13일(한국시간) “월드컵 이후 그는 공을 소유하고 있었다. 빈 나세르는 당시 매치볼을 300만 파운드(약 48억원)에 팔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에 게리 리네커가 분노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였던 리네커는 마라도나에게 두 골을 허용한 이후 추격골을 성공시켰다. 매체에 따르면 리네커는 “도대체 어떻게 심판이 공을 가지고 있었지? 더러운 속임수로 돌을 벌게 돼 감격스럽다”라고 비판했다.
빈 나세르는 마라도나 오심 사건 이후 월드컵에서 주심을 보지 않았다. 하지만 빈 나세르 판정에 혜택을 본 마라도나는 그의 집을 방문해 유니폼을 직접 주기도 했다. 마라도나는 2020년 향년 60세로 별세했다.
[사진 = AFPBBnews]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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