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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시청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홍준표 대구시장이 지역 프로야구 구단인 삼성라이온즈의 차기 감독으로 두산베어스 김태형 전 감독을 추천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홍 시장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얼마 전에 두산 김태형 감독이 대구시청을 방문했다. 나는 ‘왜 두산 감독이 대구시청을 방문했는 지 뜬금없다’는 생각으로 반갑게 맞이한 일이 있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그런데 알고 보니 김태형 감독은 내가 대학 재학 시절 고려대앞 제기동에서 하숙할 때 그 하숙집 꼬마 아들이었다”고 했다.
이어 “나는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제기시장에서 내가 순대를 사주던 초등학교 2학년 그 꼬마가 저렇게 훌륭하게 자라서 대한민국 프로야구 최고의 포수가 되고 두산을 세 번이나 우승시킨 명감독이 되었다는 것에 감회가 새로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전 감독이) 이번에 두산을 떠나서 다른 프로야구팀으로 간다는데 감독 자리가 공석인 삼성라이온즈로 오면 참 좋겠다”며 “삼성으로 와서 대한민국 야구의 명가(名家)를 재건해 주면 대구 야구팬들이 얼마나 좋아 할까”라고도 했다.
2015년 시즌부터 두산베어스 지휘봉을 잡은 김 전 감독은 한국시리즈 세 차례 우승 등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올해 두산베어스는 8년 만에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김 전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두산 구단은 신임 감독으로 삼성라이온즈 타자 출신의 이승엽을 확정했다.
삼성라이온즈도 차기 사령탑을 물색하고 있다. 올해 정규리그 중반 허삼영 감독을 중도 경질한 삼성은 박진만 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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